서울역 분신 시도, 40대 남성 결국 '사망'

2014.01.02 09:22:07 호수 0호


서울역 분신




[일요시사=사회2팀] 서울역 분신 시도, 40대 남성 결국 '사망'

서울역 분신 남성, 결국 숨져

서울역 고가도로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했던 40대 남성이 결국 숨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전날(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35분께 서울 중구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에서 이모(40)씨가 자신의 몸에 인화성 액체를 뿌린 뒤 불을 붙여 온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전 7시55분께 숨졌다.

현장에서 수거한 이씨의 다이어리에는 가족 등에게 남긴 유서 형식의 글이 발견됐는데,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17줄에 걸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라고 시작되는 메모도 발견됐다.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이 주된 내용으로 최근 대학가에 붙은 대자보와 유사한 방식으로 글을 썼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조사결과 광주광역시의 한 편의점에서 매장관리 일을 한 이씨는 분신자살 일주일 전 가입한 보험 수급자를 동생 명의로 바꿔놓고, 휘발유통과 벽돌형 톱밥, 압축연료 등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특정 정당이나 단체, 노조 등 사회단체에 가입한 사실이 없다. 현재까지 수사결과 경제적 고통과 어머니 병환 등의 이유로 분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이씨의 다이어리와 유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분신자살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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