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도 유니섹스 시대!

2009.09.08 09:51:12 호수 0호

여성 예비창업자 장점 살려 경쟁력 높여

최근 창업자들의 성별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기존에는 여성창업자들이 뛰어들 수 있는 업종에 한계를 보여왔지만 이제 여성창업자들이 창업시장에 진출하는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여성에게 적합한 업종은 쇼핑몰, 미용, 예술 등 섬세함이 요구되는 업종으로 한정되어 있다는 인식이 강했고, 남성은 주점, 제조, 서비스·판매업에 치우쳐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쇼핑몰을 운영하는 남성 예비창업자가 늘고, 주점을 운영하는 여성 예비창업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20대~50대 다양한 연령층 분포

특히 여성의 경우, 여자라서 안 된다는 사고방식을 깨고 오히려 여성이라서 잘 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경쟁력을 높이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또한 가맹본부 차원에서 여성 창업자를 우대해주거나 경영지원 방침을 여성 창업자 중심으로 세우고 있는 경우도 있다.
생맥주전문점 치어스의 경우, 특히 여성 창업자의 비율이 높은 브랜드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주점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창업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브랜드 콘셉트와 가맹본부의 적극적인 지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장 기본적인 주방장 구인부터 교육, 가맹점 관리까지 본사에서 책임지고 있어, 여성 창업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치어스의 여성창업자는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20대는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50대는 노련함을 바탕으로 각각 성공적인 창업이야기를 써 나가고 있다.

치어스 개포점을 운영 중인 박한이 점주는 대학생일때 아르바이트로 치어스와 첫 인연을 맺어, 27살이였던 지난해 11월 남편과 함께 개포점을 오픈했다. 치어스 구의점에서 아르바이트와 매니저를 거친 박 점주는 “아르바이트와 매니저로 일하면서 매장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며 “다른 생맥주전문점 브랜드와 차별화된 치어스만의 장점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창업을 결정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사장은 자신만의 마케팅 노하우가 있다. 인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런치메뉴 판매와 온라인 마케팅 등으로 지역내 상권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최근에는 주말 아이 생일파티 이벤트로 젊은 주부와 가족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정자역 인근에 위치한 치어스 백궁점은 직장인 손님과 인근 주상복합의 가족 단위 고객들로 항상 분주하다. 매출 역시 상위권을 자랑한다. 이곳 역시 다름아닌 여성 창업자가 운영하는 매장이다.

올해 40세인 김미정 점주는 여성만의 강점을 살려 창업에 성공한 케이스다. 김 점주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매장내 청결과 위생관리다. 특히 주방과 화장실은 김 사장이 하루에도 몇 차례씩 직접 꼼꼼히 챙기고 있다는 것.
치어스 관계자는 “전체 가맹점을 살펴봤을 때 여성 창업자가 운영하는 매장이 남성 창업자보다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여성만의 섬세함을 살려 그들만의 경쟁력을 만들어내는 것이 성공의 포인트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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