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도넘은' 을지로위원회, 해명도 안 듣고 무작정 불공정기업 낙인

2013.11.21 15:58:42 호수 0호


[일요시사=정치팀] 사회적 약자인 을(乙)을 지키겠다며 출범한 민주당의 을지로위원회가 해당 기업의 해명도 듣지 않고 무작정 불공정기업으로 낙인을 찍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을지로위원회는 지난 19일, 치킨 프랜차이즈 ㈜멕시카나가 육계 공급가격을 일방적으로 마리당 660원씩 인상하고 가맹점에게 인상 가격 지급을 강요했으며, 타사 프랜차이즈 보다 660원 비싸게 공급하면서도 가맹점들의 가맹해지를 거부하고, 한 달에 만 마리를 판매해야 하는 '만수클럽' 가입 강요 등의 행위를 했다며 대대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공정위에 제소키로 했다.

그러나 문제는 을지로위원회가 이러한 보도자료를 배포하기 전 멕시카나 측의 입장은 전혀 청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멕시카나 측 관계자는 "기사가 나가기 전까지 민주당으로부터 어떠한 문의나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것은 모두 근거 없는 이야기다. 최소한 해명할 기회는 주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또 멕시카나 측 관계자는 "근거 없는 기사가 나가면서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거대 정당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기도 부담스러워 속으로만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은 "멕시카나의 불공정 행위는 이미 오래된 이야기고, 보도자료를 준비하며 수많은 피해 가맹점주들의 사례를 청취했으며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객관적인 자문도 구했다. 으레 다른 기업들도 해명을 요구하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한다"며 "사실상 해명을 요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멕시카나 측과 가맹점주 사이에 입장차이가 이렇게 큰데 도대체 왜 해명의 필요성이 없다는 것인가? 만약 기자님이 민주당 관련 기사를 쓰면서 민주당에 확인도 안하고 썼으면 당장 고소할 사람들이 전혀 다른 잣대로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이는 그저 민주당이 빨리 성과를 내기 위해 아주 기본적인 확인절차도 생략한 것이다. 기업들이 피해를 입어도 제대로 항의 할 수 없다는 점를 이용한 악랄한 갑의 횡포"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의 을지로위원회는 새누리당으로부터 '갑-을 관계'를 바로잡는다는 명목 하에 초법적 행위로 기업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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