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 하면 떠오른 ‘구타의 추억’

2009.08.25 09:04:37 호수 0호

금속노조 하면 유난히 치를 떠는 경영인이 있다. 바로 최평규 S&T그룹 회장이다. 최 회장은 지난 5월 부산시 기장군 정관면에 위치한 S&T기전에서 불법 천막농성을 벌이던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휘두른 둔기에 머리를 맞아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 사고로 최 회장은 허리와 목, 인대 등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최 회장이 노조원들에 의해 뒤에서 목이 감기고 발로 차인 뒤 둔기로 머리를 맞는 등의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폭력사태와 관련해 사측은 불법 난입한 금속노조 부양지부 소속 다른 회사 조합원들을 업무 방해와 폭력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금속노조 역시 최 회장을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맞고소했다.

최 회장이 금속노조원들에게 폭행을 당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년 동안 벌써 세 번째 응급실행이다. 최 회장은 2005년 5월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 창원 공장 임원실 앞에서 금속노조원 50여 명에게 둘러싸여 집단폭행을 당했다. 이 사건으로 최 회장은 경추추간판탈출증이란 부상으로 100여 일간 입원치료를 받았다.

회사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은 그때의 부상으로 아직도 대학이나 재계 초청강연 때 앉아서 강연을 하는 등 고생을 한다”고 전했다. 최 회장을 폭행한 금속노조원들은 2008년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최 회장은 S&T대우 인수 후인 지난 2007년 7월에도 병원 신세를 졌다. 금속노조 부양지부 소속 노조원들의 분규행위를 만류하다 집단폭행을 당해 허리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향한 것. 당시 폭행을 가한 노조원들은 재판에서 실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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