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은 옛말...‘슈퍼주부 사장님’ 늘고 있다

2013.11.11 10:47:42 호수 0호

주부 창업, 도전해볼까?

주부 창업이 아이들 학원비나 반찬값 정도를 챙기기 위한 부업에서 가정경제의 핵심 축을 이루는 당당한 비즈니스로 변모하고 있다. 아끼고 아껴도 빠듯하기만 한 살림에, 언제 닥칠지 모르는 남편의 실직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부 창업이 하나의 창업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그러나 이제는 미래의 불안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시작하는 주부 창업자들 사이에서도 남편 봉급의 몇 배를 버는 ‘슈퍼주부 사장님’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아 성취, 경제적 안정 이유로 주부 창업 증가

주부 창업의 증가는 시스템을 갖춘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메뉴 개발과 직원 관리 등 초보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본사에서 해결해줘 주부들이 많이 가맹하고 있다.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4층에 있는 ‘용만이네 김밥’을 운영하는 박인숙(50) 점주는 점포 운영이 편리한 시스템을 갖춘 본사를 선택, 창업에 성공했다. 

시스템 갖춘
가맹점 창업 증가

김밥집은 주부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업종 중의 하나다. 주부라면 누구나 나름대로 김밥을 만드는 비법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고, 조리가 간편하기 때문에 쉽게 덤벼들지만 운영이 쉽지만은 않다. 대부분의 김밥집은 김밥 메뉴만으로는 많은 매출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어 김밥 메뉴 외에도 60가지 이상의 다양한 분식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김밥 한 가지 메뉴로 승부하는 업종이 아니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재료나 조리해야 할 메뉴가 너무 많은 것이 애로사항이다. 
하지만 용만이네 김밥은 메뉴수를 줄이고 독특한 김밥으로 차별화했다. 용만이네 김밥의 콘셉트는 ‘한식 건강 김밥’이다. 한식에 사용하는 몸에 좋은 재료들을 김밥 속재료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곤드레나물김밥’, ‘민들레김밥’, ‘단호박김밥’ 등이 유명하다.
이 점포는 9종류 이상의 김밥 외에도 보조 메뉴로 덮밥류와 국수를 판매하고 있는데 숯불직화 덮밥과 낙지직화 덮밥이 인기다. 김밥과 덮밥은 주로 점심시간에 잘 팔리고 국수는 쉬는 시간에 간식으로 잘 팔린다. 김밥과 덮밥 국수의 판매 비율은 5:3:2 수준으로, 메뉴 가지 수는 21가지를 넘지 않는다.
박 점주는 “주부 창업 시 꼭 주의해야 할 것이 집안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브랜드 선택할 때 점포 운영의 편리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안일을 돌보면서 장사를 하는 주부는 시간이 모자라 식재료 준비에 소홀할 수 있다. 
용만이네 김밥은 김밥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본사에서 반 가공 상태로 보내준다. 달걀 지단까지 모두 가공되어 오기 때문에 데워서 김밥만 말기만 하면 된다. 덮밥이나 국수도 소스를 부어 끓이기만 하면 된다. 아르바이트 직원도 반나절만 교육시키면 모든 요리를 할 수 있다. 때문에 주방장과 반찬담당 찬모가 필요 없는 것이 장점이다. 
79m²(약 24평) 규모인 이 점포는 일 매출 200만원, 월 매출 6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여기서 재료비는 2000만원 정도가 들어가고 순이익은 1500만원이 남는다.
창업에 대한 장밋빛 환상에 부풀어 무리해 창업하는 것은 금물이다. 자신의 형편에 맞게 적은 돈을 들여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주방 운영에 대한 부담을 대폭 덜어주는 아이템들도 많아 특별한 조리 기술이 없어도 쉽게 창업할 수 있다. 건강식품판매점, 세탁전문점, 출산용품전문점 등도 큰 돈 들이지 않고 가볍게 시작하기에 적합한 아이템이다.

주부 경험 살려
업종 선택

또한 주부로서의 경험과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살려 나간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때 집에서 가까운 동네 상권에서 살림이나 육아 등 주부로서의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업종을 골라 창업한다면 더욱 유리하다. 
집과 점포를 수월하게 오갈 수 있는 동네 상권은 주부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가사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엄마의 손맛 등을 연상시킬 수 있는 ‘분식전문점’ ‘국수전문점’ ‘도시락전문점’ 등의 소규모 음식점도 좋다. 
www.changupkore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