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동일' 화장품에 프리미엄 표기해 3.8배 폭리 논란

2013.10.31 15:22:35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소보원, '성분 동일' 프리미엄 표기해 3.8배 폭리

국내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프리미엄 미백 화장품이 일반 제품과 미백 성분 함량이 같으면서도 가격 차이는 최대 3.8배 비싼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정대표)이 최근, 국내 미백 기능성 화장품 중 프리미엄과 일반 제품을 모두 판매하는 네이처리퍼블릭 등 화장품 브랜드 13개를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프리미엄형 제품은 일반형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이며 '앰플', '스팟', '고농축', '집중케어' 등으로 표시하거나 광고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특히 8개 브랜드는 미백 기능 성분의 함량은 같으면서 가격은 적게는 1.2배에서 최대 3.8배까지 차이가 났다.

브랜드별로 보면 네이처 리퍼블릭의 경우 프리미엄형 '더 퍼스트 앰플 에센스(10mL 당 5500원)'와 일반형 '더 퍼스트 넘버원 에센스(10mL 당 1467원)'의 기능성분 함량은 같았지만, 가격차가 3.8배로 가장 컸다.

이 외에도 스킨푸드 2.5배, 이자녹스 1.9배, 토니모리 1.8배, 에뛰드 1.3배, 설화수 1.2배씩 차이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네이처리퍼블릭 측은 "단순히 미백 기능성 고시 성분의 함유량만으로 용량 대비 가격을 측정하는 방식은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프리미엄형으로 언급된 '더 퍼스트 앰플 에센스'는 미백성분 이외에 비타민 성분을 캡슐화한 앰플이 함유된 제품으로 피부의 보습과 미백 뿐 아니라 피부결 개선, 유연 효과 등 다른 효능을 갖고 있다"면서 "여기에 수용성 콜라겐과 천연 에센셜 오일과 유효한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미백 기능성 화장품은 사용하는 동안 미백 기능 성분이 인증 값의 최소 90% 이상 유지돼야 하는데, 조사 대상 제품 모두 미백 기능 성분 함량은 인증 값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살균 보존제 사용 한도를 초과하지 않았고 수은과 pH 등도 화장품 안전 기준에 적합했다. (사진=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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