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아의 생활건강<1>

2009.08.11 12:14:09 호수 0호

여름과 건강

삼계탕은 여름철에 보신하기 위하여 닭에 인삼을 넣고 푹 고아서 먹는 한국 전통 보양식이다. 인삼과 닭고기 모두 따뜻한 약성을 가진 음식으로 더운 여름날 왜 성질이 더운 음식을 팔팔 끓여 먹는지 궁금할 것이다.

여름은 우리 몸의 열기가 피부 겉으로 몰리게 되어 상대적으로 우리 몸속은 차가워지게 된다. 때문에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인삼과 닭고기를 먹는 것이다. 그리고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팔팔 끓여먹는 것이다. 그러나 삼계탕은 뜨거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 음식이기 때문에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 열성질환, 염증성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체질은 성질이 찬 여름 과일인 수박이나 참외를 시원하게 해서 먹는 것이 여름을 건강하게 나는 방법이다.

여름에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어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는 경우는 탈수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설탕과 소금을 탄 보리차를 먹는 것이 좋다. 또 누워서 안정을 취하면서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은데 핫팩으로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증세가 한결 좋아진다. 몸이 차면서 배탈 설사가 있는 경우는 성질이 따뜻한 백편두라고 부르는 흰콩으로 죽을 써서 먹는 것이 좋으며, 몸에 열기운이 많고 습하여 대장에 염증이 생겨 배탈 설사하는 경우는 율무로 죽을 쑤어 먹는 것이 좋다.

<황제내경>의 [사기조신대론]을 보면 여름에는 야와조기(夜臥早起)하라고 했다. 계절에 따라 자연이 변하는 것처럼 사람도 맞추어 살아야 하는데 여름은 낮이 길고 밤이 짧기 때문에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뜻이다. 요즘 사람들은 늦게 자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자연의 건강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마음가짐 또한 계절의 기운에 따르는 것이 좋은데 여름엔 “노(怒)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즉, 덥고 땀이 많이 나고 습도가 높다고 하여 화를 내서는 안 되며 따뜻한 음식으로 차가워진 몸을 보양하는 것이 좋다.

[강남의림한방병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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