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집

2013.10.22 09:48:38 호수 0호

박완서 저 / 열림원 / 1만3000원



박완서의 소설집 <노란 집>. 2000년대 초반부터 저자가 아치울 노란집에서 쓴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 계간지 <디새집>에 소개했던 글들과 삶의 희망과 추억을 써내려간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노부부의 삶을 수수하지만 인생의 깊이와 멋과 맛이 절로 느껴지는 이야기로 그려낸 짧은 소설 형식의 <그들만의 사랑법>과 미발표 소설을 수록하였다.
노년의 느긋함과 너그러움, 따스함이 배어 있는 이야기와 저자의 소소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이 잡는 풍경까지도 그립게 만드는 저자만의 유머 감각과 새우젓 한 점의 의미까지도 허투루 버리지 않는 철저함을 오롯이 보고 느낄 수 있다. 죽도록 현역작가이고 싶은 것은 삶을 사랑하기 때문이고 노년기 또한 삶의 일부분이기 때문이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오묘한 풍경 속에 보여주는 노년의 삶을 마주하게 된다. 일상의 피로를 잔잔하게 어루만지며 삶의 여유와 따스함을 전하는 일러스트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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