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쓰러지면서 옛 가신들이 모여들고 있다.
현역 정치인 중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다. 국회 법사위에 소속된 박 의원은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활약, 천 전 후보자의 낙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오는 17일 김준규 검찰총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로 부산하다. 하지만 하루에도 두세 번씩 병실을 찾고 있다.
미국 하와이대에서 영문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던 김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은 조기 귀국했다. 매일 전화로 동교동 비서진에게 김 전 대통령의 상태를 확인했으나 ‘어른이 편찮으신데 해외에 나가 있는 게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권 전 고문은 귀국 직후인 지난달 26일 김 전 대통령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연세 세브란스 병원을 찾았다.
이 밖에 ‘동교동계’로 분류되는 한화갑 남궁진 김옥두 최재승 조재환 이훈평 윤철상 장성민 전 의원과 박선숙 민주당 의원도 병실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