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전투기 추락, 훈련 중…조종사는 비상탈출 성공

2013.09.26 17:34:17 호수 0호


▲F-5E 전투기 추락 (사진=뉴시스)



[일요시사=온라인팀] 증평 전투기 추락, 훈련 중…조종사는 비상탈출 성공

증평 전투기 추락

충북 증평에서 26일, 훈련중이던 전투기가 추락해 군과 경찰이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56분께 충북 증평군 도안면 노암리 마을 뒤 이성산 8부 능선에 공군 18전투비행단 소속 F-5E 전투기 1대가 추락했다.

전투기에 탑승한 이모 대위(32)는 지상에 충돌하기 직전 낙하산을 이용해 비상탈출했고 긴급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강릉에 있는 18전비는 F-5E 전투기를 파견해 17전비와 함께 훈련 중이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군에 따르면 사고 전투기는 10시48분께 청주기지를 이륙한 직후 기수 급상승 현상이 발생했다. 

기체이 이상을 느낀 이 대위는 비상착륙을 수 차례 시도했으나 착륙이 불가능하자 기지 인근 야산 상공에서 비상탈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가 추락한 지점은 증평읍 도심지와 2㎞ 가량 떨어진 곳으로 노암요양원 등이 있는 마을(행갈)과는 불과 100여 m밖에 떨어지지 않아 자칫 더 큰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었다.

사고직후 1시간 넘게 흘렀지만 기체에 탑재한 조명탄 등이 연속적으로 폭발하고 있어서 현장에 출동한 소방인력과 공군 피해조사인력이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군과 경찰은 통제선을 설정하고 취재진과 마을 주민을 차단하고 있다.

앞서 2010년 3월 2일에도 강원도 대관령 인근 선자령에서 강릉 전투비행단 소속 F5전투기 2대가 추락했다.

2000년대 들어서만 10여 대가 추락한 단골 사고 기종이다.

F-5E전투기는 1960~1970년대 국내에 도입됐다. 1980년대 국내 자체 조립에 성공하면서 '제공호'로 불렸다.

F-5E는 멀리 떨어진 전투기를 공격하는 능력은 최신 전투기보단 떨어지지만 근접 공중전 능력이 뛰어나 한반도 지형에 적합한 전투기란 평가를 얻기도 했다.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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