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초롱 구혜선 ‘눈’이 부럽니? 전혀!

2009.07.28 10:19:06 호수 0호

요즘 여자 연예인의 초롱초롱한 눈빛과 커다란 눈을 닮고 싶어 대학원생 이모(25)씨는 컬러렌즈를 구입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자 충혈이 자주 되고 왼쪽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등 눈에 이상이 생겨 안과를 찾았더니 각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로 인해 이모씨는 “1.2를 자랑했던 왼쪽 시력이 0.5로 떨어졌고 양쪽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 여름철 피서는 물론 집밖에도 나가기가 두렵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연예인처럼 크고 선명한 눈을 갖기 위해 컬러렌즈를 착용하는 젊은 여성들의 수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쁜 눈 만들려다
‘실명’위험까지

안과전문의들은 “컬러렌즈 착용 부작용으로 안과를 찾는 환자가 갈수록 늘어난다”며 “대부분은 청소년과 젊은 여성들로 시력교정과 상관없이 외모를 위해서 질이 떨어지는 값싼 제품을 착용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렷하고 큰 눈으로 보이기 위한 컬러렌즈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각막염, 심지어 실명의 위기까지 올 수 있다.

컬러렌즈는 소프트렌즈에 여러 가지 색을 입히기 위해 염료로 염색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표면이 고르지가 않다.
이로 인해 각막에 큰 상처가 나며 세균에 오염되기 쉬운 상태가 되어 각막염에 걸릴 수 있고 심해지면 각막궤양으로 발전해 영구적인 시력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안과 전루민 교수는 “컬러렌즈는 큰 눈으로 보이기 위한 효과를 내기 위해 하드렌즈나 소프트렌즈보다 크기가 크고 두꺼워 각막을 다 덮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 교수는 “원래 컬러렌즈의 산소투과율이 낮은데다가 각막을 다 덮고 있어 각막의 산소 공급률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고 이는 결막(흰동자)부위의 혈관이 각막으로 자라 생성되는 ‘각막신생혈관증식’을 유발시켜 시력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건국대학교병원 안과 신기철 교수는 “렌즈를 끼고 자는 경우에는 단기간 내에도 저혈성 각막손상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렌즈 착용 시간 줄이고
구입시 허가번호 확인

렌즈는 가급적 착용시간을 줄이고 세척이나 보관방법에 신경을 써야하며 돌려쓰기, 1회용 제품 지속 착용등과 같은 무분별한 사용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밝힌 미국FDA의 콘택트렌즈 관리법에 따르면 구매한 렌즈 착용 주기를 따라야 하며 렌즈는 문지르며 세척하고 케이스는 항상 세척한 후 자연 건조시켜 말려야 한다. 또 수돗물, 생수, 증류수, 호수나 바닷물 등에 렌즈를 닿지 않게 해야 한다.

가천의대 길병원 안과 김균형 교수는 “렌즈를 다른 사람과 함께 쓰게 되면 유행성 각 결막염이나 아폴로 눈병 등의 전이가 쉽게 발생한다”고 말했으며 “렌즈 세척 시 보존액 대용으로 수돗물을 사용하면 가시아메바와 같은 병원균에 감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렌즈 구입 전 소비자가 반드시 점검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렌즈를 구입하기 전 눈의 안전을 위해 안과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으며 유효기간을 반드시 확인 하고 값이 싼 불법 제품은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식약청 의료기기관리과 유희상 사무관은 “렌즈를 구입할 경우 사용상 주의사항 기재 유무와 허가번호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품에 기재된 허가번호가 맞는지에 대한 정보는 식약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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