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보는 외국 골프여행

2009.07.14 10:57:59 호수 0호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일 년에 단 한 차례 찾아오는 휴가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휴가철은 벼르고 벼르던 외국 여행을 겸한 골프여행을 하기에 좋은 시기, 지금부터라도 여행사들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꼼꼼히 살피면 생각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여행을 즐길 수 있다. 혹시라도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살피는 시간조차 부족한 독자를 위해 가까이는 일본에서부터 5시간대에 닿을 수 있는 태국까지 ‘가보고 싶은 골프장’들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여행사 정보 꼼꼼히 살피면 저렴한 비용으로 즐겨
일본서 5시간대 태국까지 가보고 싶은 골프장’ 찾아라

<일본>북해도 니세코 힐튼

한적한 시골마을 같은 북해도는 겨울이면 스키, 여름이면 골프로 왁자해진다. 특히 여름이면 시원하고 청명한 북해도의 기후 덕분에 많은 피서객이 찾아든다.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여름 여행지로 꼽히는데다 청정의 자연에서 나온 유제품, 게를 비롯한 해산물 등의 먹을거리로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곳이다.

니세코 힐튼은 기존의 니세코 프린스 호텔을 세계적인 명성의 힐튼에서 인수하여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으로 다시 태어났다. 니세코 힐튼은 리조트형 호텔로 북해도의 자연을 이용한 각종 계절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여러 액티비티 중 겨울을 제외한 계절이라면 단연 골프가 백미다. 골프를 마친 후 수질 좋은 니세코 힐튼의 온천이 긴장한 몸의 근육을 풀어 줄 것이다.

니세코 힐튼은 2개의 골프 코스(니세코 빌리지골프코스, 니세코 골프코스)를 갖고 있다. 니세코 빌리지 골프코스는 호텔에 인접한 18홀 규모이고, 니세코 골프코스는 호텔에서 차로 약 2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다. 니세코 힐튼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니세코 빌리지 골프코스는 18홀, 파72, 6805야드 규모다. 니세코 빌리지 골프코스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홀은 10번 홀. 가장 장거리 홀인데다 그린이 연못에 둘러싸여 있어 무사히 통과하려면 상당한 집중이 필요하다.

니세코 골프코스는 아놀드 파머가 설계했으며 백화나무와 낙엽송, 북해도 특유의 침엽수까지 어우러진 코스다. 니세코 골프코스에서 가장 유명한 홀은 5번 홀로 요우테산을 향해 티샷을 날리게 되는데 그린 오른쪽 앞에는 연못, 왼쪽으로는 벙커가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며 섬세한 손놀림이 필요한 곳이다.

<일본>규슈

규슈지방은 일본에서도 레저·관광지역으로 유명하며 서울에서 2시간여 남짓한 거리에 있다 보니 외국 골프투어 하면 떠오르는 장거리 비행에 대한 부담감, 공항 도착 후 골프장까지의 오랜 이동시간에 대한 피로감이 없다. 서울 수도권 지역 골퍼들은 인천공항에서 9~10시쯤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 2시간 후 골프장에 도착할 수 있어 여유 있게 점심식사 후 오후 18홀 라운드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주말을 끼고 금요일에 출발하면 일요일까지 최대 90홀 라운드도 가능하다.

5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동남아 지역의 3박5일 일정과 비교해 비슷한 라운드는 물론이고 일정도 하루 반나절을 절약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골프투어를 마친 후 피로감도 적은 편이다. 일본 지역 최남단에 있는 미야자키는 골프뿐 아니라 수려한 자연경관과 천혜의 온천자원 다양한 먹을거리 등이 유명하다. 태평양을 끼는 지역특성상 새벽에 라운드를 시작하면 태평양 수면으로 떠오르는 생전 보기 힘든 찬란한 해 오름을 조망할 수 있다.

기분 좋게 오전 라운드를 끝마치면 클럽하우스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오후 라운드에 나서면 따스한 오후 햇살 속에 골프장을 둘러싼 삼나무, 히노키(편백나무) 나무의 장관이 펼쳐진 페어웨이를 뚜렷이 조망하며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모든 코스에서 셀프 플레이가 가능해 여유 있게 주변 경관을 살펴보며 코스를 공략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오후 라운드를 모두 마친 후 골프장 주변 온천장으로 이동해 천연 미네랄 온천욕으로 피로를 털어내고서 지역 특상품인 고구마 소주를 반주 삼아 흑소와 신선한 해산물을 재료로 요리한 각종 음식을 즐기며 몸의 안팎에 쌓인 피로를 모두 날려 버리기에 충분하다.

<일본>고바야시GC

미야자키현 고바야시 시에 있는 고바야시 골프클럽은 지난 1990년 세이부 건설주식회사가 시공을 맡아 1993년에 개장한 골프장으로, 유명한 골프장 설계가인 J 마이클 폴렛이 코스설계에 참여했다. 동광그룹이 인수한 3곳의 골프장 중 가장 입지 조건이 탁월한 고바야시 골프클럽은 미야자키 공항에서 50분, 가고시마 공항에서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코마 고원의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려내 설계한 것이 특징인 고바야시 골프클럽은 대자연에 둘러싸인 빼어난 주위 경관을 자랑한다. 홀마다 삼나무와 히노키 나무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고 연못과 페어웨이의 기복을 교묘히 살려낸 코스가 많아 홀 공략에 정확한 판단과 실수 없는 쇼트게임은 필수조건이다.

전반적으로 페어웨이가 넓고 OB 지역이 거의 없어 아마추어 골퍼에게 베스트 스코어를 내기에 적합하다. 고바야시 골프클럽은 3곳의 골프장 중 유일하게 골프장 내 팬션을 갖춘 리조트형 골프클럽이다. 핀란드에서 직수입한 적송재로 지어진 팬션은 최신식 시설을 완비하고 있다. 총 18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어 적게는 2인에서 많게는 4인까지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실내는 거실과 침실, 샤워실, 화장실이 부속되어 있다.

<일본>가노야GC

가고시마현에 있는 가노야 골프클럽은 완만한 자연의 기복을 살린 고원에 자리 잡고 있으며 가고시마 공항에서 50분이면 골프장에 도착할 수 있다. 오오스미호, 시부시만, 타키쿠마 연봉을 바라보는 경승지에 있는 고원 코스로 남국의 뛰어난 절경을 조망하며 플레이가 가능하다. 아웃코스는 페워웨이가 넓고, 대담한 쇼트를 만끽할 수 있으며 인코스는 첫 티샷이 최대 관건이 되는 전략적인 코스로 세팅되어 있다.

그린 주변에는 전략적으로 많은 벙커가 배치되어 있어 각 홀 공략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가노야 골프클럽의 클럽하우스에는 대연회장이 마련돼 있어 아마추어 골프대회 후 연회장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현지의 신선한 각종 채소와 음식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로 골프장을 찾는 현지인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산둥성> 연태 애플 시티 골프장

애플 시티 골프장은 우리나라 기업과 중국 연태시가 공동으로 건설한 27홀 규모의 국제 표준 골프장이다. 골프장명에는 중국 최대의 사과 산지인 연태의 특성을 골프장 이름에 그대로 반영했다. 전체 27홀, 파108, 6530야드 규모로 마운틴, 레이크, 밸리 코스로 나누어지며  코스마다 지형적인 특성을 잘 살려 구성했으므로 색다른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그린과 페어웨이의 관리상태가 상당히 좋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한국인을 위해 한국어 안내 표지판이나 한국어 가능 직원을 다수 배치했다.

애플 시티의 가장 큰 특징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표고차 50m의 지형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깊이가 느껴지는 계곡과 완만한 능선을 연결하여 진정한 산악 골프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높고 낮은 언덕들, 자연스레 자리 잡고 있는 암석, 키 큰 나무들, 호수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사계절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마운틴 코스는 전반적으로 웅장하고 다양한 레이아웃이며 레이크 코스는 호수를 이용한 조경이 아름답지만 홀 공략에는 정교한 손놀림이 필요한 곳이다. 밸리 코스는 자연 계곡을 살려 디자인되어서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문 홀 구성으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애플 시티 측은 애플 시티의 가장 대표적인 홀로 마운틴 코스 1번 홀을 꼽는다. 마운틴 코스 1번 홀은 페어웨이가 500m가 넘어 긴장을 풀고 마음껏 휘두를 수 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지는 2번 홀은 계곡에서 불어 올라오는 바람이 만만치 않아 바람의 홀로 불린다. 반면 장타에 자신 있다면 6번 홀에서 힘을 뽐내 볼 수 있고 여러 형상의 벙커와 워터해저드가 곳곳에도사린 까다로운 9번 홀에서 본인의 기량을 시험해 볼 수 있다. 골프코스 외에 클럽 하우스 안에 한식당 등 레스토랑과 연회시설, 프로샵, 사우나와 라커룸 등을 갖추고 있다. 클럽 하우스는 매우 현대적인 유럽풍의 스타일로 작은 궁전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으며 넓은 창으로 시원하게 코스가 펼쳐진다.

<태국> 치앙마이

치앙마이는 드물게 1년 내내 라운드할 수 있는 곳으로 골프 애호가들에게는 언제든지 골프생각이 나면 훌쩍 떠날 수 있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규모로는 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태국 제2의 수도로 불린다. 태국 북부의 도심에서는 현란한 네온사인과 고층 건물로 대변되는 현대의 대중문화를 만나게 되지만 10km만 벗어나도 40만 명에 달하는 소수민족이 독특한 생활방식을 고수하며 사는 밀림으로 들어가게 된다. 치앙마이는 푹푹 찌는 방콕과는 달리 여름에도 제법 선선한 기후를 만나볼 수 있어 골프 여행에는 제격인 여행지다.

여행사 투어비스에서는 피서를 즐기려는 골퍼들을 위해 ‘치앙마이골프 72 Hole 6일’이라는 골프 특선 상품을 내놓았으니 치앙마이를 흠뻑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생각해볼 만하다. 치앙마이골프 72 Hole 6일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금요일 저녁 대한항공으로 출발해 일정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나흘 동안 로얄 치앙마이, 그린밸리, 가싼 쿤딴, 레이크시티, 메조, 하일랜드, 마리나, 란나CC 중 한 곳에서 18홀 라운드를 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레이크 시티 골프클럽은 총 27홀로 홀마다 색다른 특성이 있는 코스가 미숙한 초급자부터 까다로운 상급 골퍼들까지 모두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삼면이 호수로 둘러싸인 이곳에서는 맛깔스러운 한국 음식과 함께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만나볼 수 있고 지친 몸을 회복시켜줄 온천 사우나도 즐길 수 있다. 가까운 곳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흠뻑 느끼고 싶은 골퍼에게는 가싼 쿤딴 골프클럽이 제격이다. 이곳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골프장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게다가 쿤딴 국립공원 청정 지역 내에 있어 무공해 골프장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클럽하우스와 호텔의 최고 시설이 자연의 정경과 잘 어우러져 웰빙 골프투어의 최적지다. 투어 5일째에는 수공예 민속 마을인 싼캄펭을 관광한다. 이곳은 치앙마이에서 유럽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 수공예 쇼핑 거리다.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13km의 쇼핑거리가 길게 늘어서 있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은 세공품, 수직실크, 목각인형, 그림우산 등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으며 특히 미얀마 산 각종 보석 공장 및 쇼룸을 갖추고 있어 쇼핑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한편 외국여행을 생각하는 사람은 일정에 맞춰 여권과 비자를 꼼꼼히 점검해두는 것이 좋다. 여권 기간이 만료되지는 않았는지, 비자가 필요한 지역은 아닌지 등의 사항을 확인하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을 간혹 깜박 잊어버려 여행 가기 하루 이틀 전 다급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외에도 여행사에 문의해서 여행지의 당일 날씨에 대한 정보를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다. 그리고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라면 수영복을 챙기는 것도 당신의 센스를 돋보이게 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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