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원전 오염수, 일본 비상사태 선포

2013.08.08 14:34:42 호수 0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일본 비상사태 선포 (사진=뉴시스)



[일요시사=온라인팀]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일본 비상사태 선포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유출 소식으로 일본 열도가 다시금 들끓고 있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이 운영사가 이를 막지 못하는 비상사태라고 일본 원자력당국 관계자가 밝혔다.

일본 원자력관제청(NRA) 특별전담반 긴조 신지 반장은 이날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가 지하장벽을 뚫고 지표면으로 올라오고 있다. 방사능 유출 법정 기준치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쿄전력이 세운 대책은 미봉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도쿄전력의 위기 의식이 낮아 현재 진행되는 재앙을 도쿄전력에만 맡길 수 없다”며 “바로 지금이 비상”이라고 경고했다. 

누출된 방사능 오염수의 위험도는 즉시 밝혀지지 않았다.

도쿄대학교 대기해양연구소 우에마츠 미츠오는 "오염수의 정확한 밀도와 부피를 알아야 오염수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몇 주 간 일본 정부가 비상조치로 도쿄전력이 다량의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 바다로 버리는 것을 허용했다.

그러나 주변국들과 자국 현지 어민까지 이를 거세게 반발하자 이후 도쿄전력은 지방자치단체의 승인 없으면 오염수를 방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도쿄전력 대변인은 이날 이메일을 통한 성명에서 원전 인근 만으로 오염수가 새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후쿠시마현 주민, 인근 마을 주민 그리고 국민에게 이 문제로 우려와 불편을 드리고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지하수가 원전 지하로 들어와 오염수와 섞이지 않도록 고지대에서 원전으로 흐르는 지하수 400t를 매일 배수펌프로 퍼서 우회시키고 있지만, 최근 해수의 방사능 오염 수치가 급격히 높아지자 결국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됐음을 인정했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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