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가리지 않는 여름 불청객 무좀

2009.07.07 10:09:16 호수 0호

대한피부과의사회, 위생, 습도 조절이 무좀 예방의 관건

대한피부과의사회가 여름철 무좀과 관련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무좀 발생 원인과 예방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대한피부과의사회는 여름철 피부질환으로 피부과를 방문한 사람들 중 발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 70~80%나 되고 이중 무좀이 80%를 넘는다면서 여름철 급증하는 무좀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요즘 무좀이 20~40대에게 많이 나타난다면서 과거 1950~60년대에는 상대적으로 발생빈도가 낮았으나 구두와 양말을 신고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로 인해 발에 습기가 많이 차면서 감염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결국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무좀의 발병원인도 점차 선진국형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다양한 무좀 발생원인을 분석했다.

가장 먼저 지적된 부분은 구두가 일상화되면서 발생하는 지간형 무좀으로 직장인처럼 구두와 신발을 신고 있는 시간이 길어 발에 통풍이 잘 되지 않고 곰팡이가 서식하기에 좋은 습도를 유지하는 경우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간형 무좀과 관련해 대한피부과의사회는 “주로 4번째 발가락과 5번째 발가락 사이인 제4지간에 가장 많고 다음이 제3지간이다”라며 “가렵고 다한증이 동반되어 불쾌한 발냄새가 날 수도 있고 피부가 손상된 경우 이차적인 세균감염을 일으켜 봉와직염이 되기도 한다”고 충고했다.

특히 발을 자주 씻는데도 무좀에 걸렸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드라이기 등으로 발가락 사이사이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을 추천하면서 여분의 양말을 가지고 다니다 갈아신거나 사무실에서 발 스프레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그 발생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여성형 무좀과 관련해 그 원인을 스타킹, 더러운 신발이라고 하면서 특히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무좀환자가 급증하는 원인으로 하이힐을 꼽았다.

특히 여성들은 여름철에 샌들을 많이 신기 때문에 발에 통풍은 잘되나 맨발로 더러운 구두를 신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발 안의 무좀균이 피부에 직접 닿아 무좀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여름철 높은 온도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활동이 잦은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스포츠형 무좀에 대한 주의도 덧붙였다.

스포츠형 무좀은 스포츠 선수들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해서 ‘운동선수의 발(Athlete’s foot)’이라고도 불린다. 또 ‘Policeman’s foot’이라는 표현도 있다. 경찰이나 군인, 운동선수처럼 항상 무거운 신발이나 꽉 쪼인 신발을 신고 생활하는 사람들에서 쉽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좀의 치료와 관련해 열, 습기, 침연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요즘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항진균 크림이나 로션으로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며 치료를 한 후에는 증상이 소실돼도 균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3~4주간 지속적으로 바를 것을 충고했다.

치료시 민간요법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면서 식초, 알로에, 레몬, 심지어 노니주스 등 민간요법은 잘못 사용할 경우 심한 염증과 함께 2차적 세균 감염으로 증세가 악화되는 부작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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