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는필수? 자외선 노출 ‘각막화상 위험’

2009.06.23 10:40:03 호수 0호

본격적으로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햇빛이 강렬해 지고 있는 가운데 외출 시 피부뿐만 아니라 자외선에 의해 ‘안구화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직업 특성상 밖에서 활동이 많은 박모(34)씨는 최근들어 시력이 점점 떨어져 병원을 찾았는데 ‘안구 화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박씨는 “최근 날씨가 무더워지고 햇빛이 강렬해지면서 자외선 차단제는 꼬박꼬박 바르고 있지만 자외선이 안구화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안구도 피부처럼 자외선에 의해 색소침착과 화상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소홀하기 마련이다.
특히 레저활동이나 외출 시에 특별히 자외선에 신경을 써야 자외선으로 인한 안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밝은안과21 윤길중 원장은 “자외선을 장시간 쬐면 각막에 일시적인 화상 증세인 `광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광각막염은 안구 통증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고 충혈과 함께 눈물이 나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운전직에 종사하거나 한여름 장시간 운동을 하는 사람은 선글라스가 필수다”라고 말했다.

강력한 자외선은 눈의 피로를 유발하고 각막손상은 물론 염증과 심하면 백내장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자외선과 관련된 안과 질환에는 대표적으로 백내장과 익상편이 있고 단기간의 노출에 의해 생기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노출에 의해서는 유발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내장은 안구 내에 위치한 수정체 내부의 세포들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변성을 일으켜서 투명한 구조가 흐려지는 질환이고 노인성이 가장 흔하다.
특히 젊은 연령에서 생기는 백내장의 경우는 피질혼탁이 흔하며 중심부에 있을 경우 주변이 밝을 때 더 시력이 떨어지는 주맹을 호소하기도 한다.
삼성서울병원 안과 정의상 교수는 “자외선으로 인한 눈의 손상 가능성은 실제적으로 매우 드문 현상이다”라며 “직업적으로나 여가활동을 위해 야외에서 광선노출이 심할 경우 예방적인 차원의 적당한 보호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물론 라식수술로 대표되는 각막수술을 시행 받은 경우도 수개월간의 주의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자외선으로 야기될 수 있는 질병의 예방으로는 자외선의 가장 대표적인 공급원이 태양광선이므로 특히 자외선지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날에는 장시간 태양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출이 불가피하다면 챙이 넓은 모자를 쓰거나 선글라스 혹은 자외선차단제가 코팅되어 있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의 착용이 권할 만하다.
선글라스의 경우 안경의 색조가 진한 것과 자외선 차단 효과와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할 수는 없는데 색조가 강할수록 투과되는 광선의 양이 적어지기는 한다.

하지만 이에 따른 동공의 확장이 오히려 자외선의 유입량을 늘일 수도 있으므로 자외선차단제가 코팅되어 있는 가벼운 색조의 선글라스가 가장 권장할 만하다.

물론 안경알의 크기가 클수록, 위치가 눈에 가까울수록, 그리고 가능하다면 측면까지 차단되어 있는 형태의 렌즈가 자외선 차단효과가 더욱 높다.
건국대학교병원 안과 문준웅 교수는 “햇빛이 많은 날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을 시행할 때 쓰이는 인공수정체에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도록 색소를 첨가된 것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교수는 “선글라스를 끼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백내장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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