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에 찢기고 곤봉에 멍든 민심

2009.06.16 11:07:48 호수 0호

지난 10일 ‘6월 항쟁 계승 및 민주회복 범국민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다시금 22년 전으로 돌아가 군홧발로 국민들을 짓밟던 시대가 되풀이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6·10 범국민대회를 막겠다며 공권력을 투입하는가 하면, 서울광장을 무력으로 장악하는 등의 횡포를 자행했다. 이에 민주당,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급기야 거리 투쟁에 나서 이명박 정부의 정치, 민주주의 탄압에 맞섰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6·10항쟁 22주년 기념사’를 통해 “민주주의가 열어놓은 정치공간에 실용보다는 이념, 집단 이기주의가 앞서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며 국민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야당과 국민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발언 때문일까? 평화적으로 자진해산하려 했던 시민들조차 경찰의 방패와 곤봉 등으로 가격당해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언론인은 물론이고 지나는 시민들까지 시위대로 간주하고 폭행을 일삼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폭력 진압으로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이명박 정부. 이 같은 탄압과 공권력의 횡포에 국민들의 분노는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야당이 벌인 정치굿판은 별다른 흥행을 거두지 못하고 끝이 났다”며 국민의 뜻을 왜곡하기에 이르렀다.
2009년 지금,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이 아닌 대통령이 주인인 국가로 변질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생긴다.



1_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어린 남매가 양손에 촛불을 들고 있다.

2_ ‘6월 항쟁 계승 및 민주회복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쌍용차 노조원들이 목청 높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3_ 여학생들이 시위대를 가로 막고 있는 경찰들에게 민주적 권리를 외치고 있다.

4_ ‘강압통치 중단’‘MB OUT’이란 문구와 촛불을 든 시민들의 표정에서 사뭇 비장함마저 느껴진다.

5_ 서울광장에 모인 야당 의원들도 시민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6_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유혈사태까지 벌어져 성난 민심은 더욱 들끓고 있다.
①``경찰이 무방비 상태로 걸어가고 있는 시민을 뒤쫓아가서 방패로 머리를 가격하고 있다.
②``뛰어가고 있는 시민이 방패로 가격당해 길바닥에 나뒹굴어졌다.
③``인도 위에 있던 시민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돌기둥에 머리를 부딪치고 있다.
④``삼단봉을 들고 진압에 나선 경찰.
<캡쳐사진= 민중의소리,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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