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절반, '취임100일'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 '부정적'

2013.06.04 17:39:13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전문가 절반, '취임100일'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 '부정적'



박근혜호(號) 출범 100일 동안의 국정운영 성적표가 공개됐다. 박근혜정부의 국정 능력에 대해 전문가 50%는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4일, 지난달 21~31일 대학교수와 연구기관 연구자,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 143명을 대상으로 '박근혜정부 출범 100일 동안의 국정운영에 관한 전문가 평가 설문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박근혜정부는 '잘 못하고 있다' 37%, '매우 잘 못하고 있다' 17.5%인 것으로 집계돼 전문가 2명 중 1명은 박 대통령의 100일 간 행보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그저 그렇다' 21%, '잘 하고 있다' 18.2%, '매우 잘 하고 있다' 5.6%인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같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한 78명의 전문가들은 '국정운영의 국민적 합의 부재(31명)'와 '화합과 통합의 능력 부족(31명)'이 문제(1명 당 2가지씩 답변)라고 손꼽았다.


또 '지난 100일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에 대한 물음에는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32.8%, '매우 잘 못하고 있다'가 18.9%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2명 중 1명 이상은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셈이다.

이어 '잘 하고 있다'가 21.7%, '그저 그렇다'가 17.5%, '매우 잘 하고 있다'가 9.1%로 뒤이었다.

이처럼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한 74명의 전문가들은 '독선적 불통 리더십(56명)'이 가장 큰 문제(1명 당 2가지씩 답변)라고 지적했으며 '인사의 실패(52명)', '국민소통 부재 문제'(20명) 등을 예로 들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잘했다'(30%), '매우 잘 했다'(18.2%)고 평가했다. 국정 운영과는 달리, 전문가 2명 중 1명은 박근혜정부의 방미 성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이다.

경실련 관계자는 "지난 100일 동안 박 대통령이 보여줬던 독선적 불통 리더십과 현재와 같은 국정운영으로는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없다. 박 대통령은 이제부터라도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 국민들이 염원하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주모 기자<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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