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CJ 이재현 회장 자택 압수수색…수사 '급물살'

2013.05.29 17:11:58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검찰, CJ 이재현 회장 자택 압수수색…수사 '급물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29일, 탈세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장충동 이 회장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급파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재무관련 문건 및 결재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회장이 국외에서 탈세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중 일부를 국내로 반입해 사용한 정황을 포착, 혐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자료 수집 차원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1일 CJ그룹 본사와 CJ경영연구소 등 5~6곳을 압수수색할 당시 이 회장의 자택도 수색대상에 포함시켰지만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홍콩,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싱가포르 등에 CJ그룹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과 페이퍼컴퍼니, 전·현직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를 통해 세금을 탈루하고 비자금을 운용·관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미 이 회장이 해외 차명계좌를 이용해 CJ㈜, CJ제일제당 등 자사 주식에 투자하고 시세차익을 해외로 빼돌린 일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홍콩, 싱가포르, 버진아일랜드 등에 CJ그룹이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물품을 가공·위장거래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도 받고 있다.

CJ그룹이 해외 법인이나 페이퍼컴퍼니로부터 물건을 납품받은 것처럼 거래자료를 조작하고 원자재 구매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해외로 회삿돈을 빼돌리고 비자금을 마련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CJ제일제당이 해외 페이퍼컴퍼니로부터 설탕의 원료인 원당, 밀, 콩 등의 식품 원자재를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여 거래대금의 일부가 이 회장의 개인비자금에 흘러들어간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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