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원대 네파 프리미엄 방수자켓 광고…알고보니 '뻥'

2013.05.29 16:47:26 호수 0호


[일요시사=경제2팀] 150만원대 네파 프리미엄 방수자켓 광고…알고보니 '뻥'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150만원대에 달하는 고가 제품라인의 기능성을 부풀려 광고해오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덜미를 잡혔다.
 
공정위는 29일 "네파 의류업체 평안L&C(김형섭 대표·사진)에 대해 TV와 신문을 통해 허위·과장 광고한 사실을 30일간 게재하도록 하는 공표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평안L&C는 지난 2010년 말~2012년 초까지 '네파'의 고가 제품군인 네파 블랙라벨 광고에서 "현존하는 방수자켓 중 최고의 땀 배출 효과", "최고의 기술, 최고의 기능" 등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네파 블랙라벨은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의 고가 제품군으로 각 제품마다 시리얼 넘버가 부여되며 각 품목별로 1000벌만 한정 생산된다.
 
특히 150만원이 넘는 고가의 방수다운 재킷을 광고하면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복(소재로 제작)'이라는 문구를 썼다.


하지만 자체 개발한 소재의 땀 배출 효과는 일부 대표적인 방수투습 소재와 비교시험 결과를 통한 것에 불과했음에도, 마치 모든 소재와의 비교를 통해 최고의 땀 배출 효과가 입증된 것처럼 허위·과장 광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국가공인시험기관의 시험결과에서도 네파 블랙라벨 제품에 사용된 소재보다 땀 배출 효과가 뛰어난 소재가 확인됐다.

또 "NASA의 우주복 소재로 제작"했다고 광고한 부분은 우주복 장갑에 쓰이는 에너지조절잠열소재(PCM)를 제품의 안감 일부에만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기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은 "아웃도어 업계의 고가 제품의 기능성과 관련한 부당한 광고행태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웃도어 브랜드의 부당 광고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라다 기자 <nrd@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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