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제일고 공식 사과 “해당 학생 중징계” 논란 일단락?

2013.05.29 11:02:02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순천제일고 공식 사과 “머리 숙여 사과…해당 학생은 중징계”



순천제일고 공식 사과 소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고교생이 노인복지관서 봉사활동 중 병상의 할머니에게 막말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모교인 순천제일고가 28일, 학교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순천제일고는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인터넷에 올라온 본교 학생들의 비윤리적인 행위에 대해 피해자 분과 그의 가족 및 본교 학생에게 실망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학생은 중징계 처리할 예정이며 학교 차원서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피해자와 그 가족, 해당 기관에 진심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사태를 깊이 반성하고 교직원및학생들의 인성교육시스템을 강화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용서를 구했다.


학교 관계자는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일이 일어나 몸 둘 바를 모르겠다. 28일 사과문을 게재하고 오후에는 선도위원회를 열어서 해당학생들의 징계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노인복지시설 봉사활동 중 할머니를 놀리면서 막말하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학생들은 "장난치다 보니 할머니가 웃어서 장난이 좀 길어졌으며 만화 캐릭터를 흉내낸 것이 이렇게 일이 크게 됐다"며 학교에 용서를 구했다. 

순천경찰서는 온라인 상 확산되고 있는 '순천 제일고 패륜 동영상'에 대해 해당 학교, 요양시설 및 학생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며 사실관계 확인 후 형사처벌 여부 등을 포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하지만, 순천제일고의 공식사과문 발표가 이번 사태를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학생을 성토하는 글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데다가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27일 순천제일고 2학년생 9명은 흡연 등 규정을 어긴 벌칙으로 순천시 상사면 모 노인복지시설에 봉사활동을 다녀왔으며 이 과정서 학생 한명이 병상에 누워 있는 할머니에게 막말을 하고 있는 것을 다른 학생이 휴대폰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사진=뉴스 영상 화면 캡처)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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