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로 본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

2009.06.02 09:38:57 호수 0호

대통령 생가에 대한 관심 또한 대단하다. 각 대통령마다 희비가 갈리기는 하지만 ‘명당’이라고 불리면서 관광객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도 마찬가지다. 노 전 대통령의 취임 직후 휴일이면 200여 명씩 찾은 데다 노 전 대통령이 생가 주변에 사저를 지으면서 덩달아 주가가 뛰었다.

현재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인 노 전 대통령 생가의 풍수학적 위치 선정과 노 전 대통령에게 미친 영향은 어떠했을까.



박민찬 원장은 “양택은 그 집에 살고 있을 때만 영향을 받는 것으로 ‘생가’는 태어났다는 의미만 있다. 그 집에서 태어나 대통령이 됐다고 해도 그곳에서 계속해서 산 것이 아닌 이상 생가의 영향력보다는 직계 조상묘의 영향이 더 컸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생가에 대해 “보통의 시골집으로 좋은 터는 아니지만 평범하다”면서 “좌청룡 우백호가 형성되어 있지 않고 주작과 현무도 없다. 주변의 형상에 의한 영향은 전혀 안 받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평범한’ 생가 터가 오히려 사저의 위치보다는 낫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그 자리에 사저가 세워졌으면 오히려 나았을 것”이라면서 “사저에 내려온 혈과 용맥도 거기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어 흉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생가가 있던 곳에 남향집으로 사저가 지어졌다면 좌청룡이 형성될 수 있는 데다 좋게 형성돼 있는 주작이 더 가까이로 다가와 부가 빠른 시일 내에 생길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대문을 동쪽으로 내면 훨씬 나았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박 원장은 ‘봉하마을 내 최고 길지’로 마을의 중심에 위치한 ‘쉼터’를 꼽았다.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의 중심에 있는 데다 이 산들의 형상이 좋아 ‘길지’가 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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