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된 증조할머니 사연 "하염 없는 눈물만..."

2013.05.08 18:07:54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아기가 된 증조할머니 사연 "하염 없는 눈물만..."



'아기가 된 증조 할머니' 사연이 뒤늦게 화제다.

강원 영월군에서 열린 2013 제12회 동강국제사진제 '전국 초등학생 사진일기 공모전' 에 대상을 수상한 영월초등학교 4학년 민다인 학생의 '아기가 된 증조할머니' 일기가 공개되면서부터다.

다인이는 "우리 증조할머니 연세는 94세이시다. 할머니는 멀쩡하다가 어느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10년 전, 20년 전으로 돌아가 잠도 안 주무시고 밤을 세워 벽과 이야기 하신다"고 적었다.

이어 "또 대문 밖을 나가시면 길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할아버지께서 증조할머니 등에 명찰을 달아놓으셨다. 어느 순간부터 증조할머니 몸에서 냄새가 난다며 할머니 옆에 가지 않았던 내가 부끄럽다"고 고백했다.

다인이는 "아기처럼 변해버린 증조할머니에게 책도 읽어드리고 친구도 되어 드려야겠다. 요즘 할머니를 괴롭히는 치매 때문에 많이 힘드시죠? 그래도 힘내세요"라며 할머니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아기가 된 증조할머니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코끝이 찡해진다", "하염 없는 눈물만...", "찡합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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