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명동에 가본 사람들은 그곳이 마치 도쿄 한복판인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는다는 이야기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그나마 일본인들이 우리나라를 많이 찾는다는 것은 관광수익 면에서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일본인들이 단순히 한국에 와서 쇼핑과 여행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그들은 기생관광을 통해 ‘밤의 한국’마저 즐기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불법적인 성매매가 자행되고 한국을 ‘섹스 공화국’라고 인식하는 일본인들도 점차 많아질 수밖에 없다.
물론 일본인들 역시 ‘섹스 애니멀’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통용되는 곳이 바로 한국이라는 점은 더욱더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렇게 일본인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여성이 전문적인 성매매 여성들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히려 그런 여성들은 이미 자기 자신의 영업장이 있고 나름대로 일본인이 아니어도 그간 성매매를 통해서 ‘먹고사는’ 것을 해결해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일본인들이 갑자기 늘어난다고 해서 그녀들의 평균 수입마저 갑자기 뛰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일본인들에게 몸을 파는 한국 여성들은 미용사나 직장인, 디자이너, 유학생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평상시에는 자신의 일을 가지고 있다가 지금의 ‘일본관광객 특수’를 맞아 새롭게 성매매로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는 여성들이다.
특히 이들은 버젓이 자신들의 남자 친구나 애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성매매를 하고 있다. 물론 경제가 어려워지고 생활고에 찌들려 성매매를 한다는 나름의 이유는 있겠지만 그 실상은 말 그대로 처절할 정도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여성들과의 성매매를 중계하는 사람들은 한국 여성에 대한 등급까지 철저하게 매겨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생관광에 대해서도 차별화를 둠으로써 돈 많은 사람들에게는 더욱 더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는 전략인 셈이다.
이러한 일본인들의 성매매에 익숙해진 여성들은 아예 ‘현지처’의 역할을 자처하는 경우도 있다. 어차피 팍팍한 생활을 해가면서 힘들게 일하느니 차라리 지금과 같은 ‘엔고’에 힘입어 남성들에게 얼마 정도를 받으면 생활하는 것이 더욱 편하다는 것이다.
일본인들의 기생관광은 그저 하룻밤 룸살롱에 가서 여자들과 술을 마시고 ‘2차’를 가는 정도가 아니다. 아예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이미 호텔방에서 대기하고 있던 여성들 중에서 한 명을 ‘초이스’하고 여행 기간 내내 섹스의 향연을 벌인다는 것에 있다.
애초부터 목적이 섹스였고, 또한 섹스를 위해 한국에 온 것일 뿐이다. 흔히 관광이라고 하면 타국의 선진화된 문화를 체험해보거나 혹은 문화재를 보는 것, 그것도 아니면 쇼핑이나 휴식을 위해서 가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현재 일본 남성들의 기생관광은 오로지 섹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왜곡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이러한 기생관광에 국내의 여행사들이 ‘비공식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다. 겉으로는 ‘여행사가 어떻게 성매매에 가담하겠나’라고 말하지만 그들은 비공식적인 라인을 통해 일본인 관광객을 가이드하면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사실 이 정도까지 될 정도면 한국의 기생관광을 경험했던 일본남성들은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이러한 사실을 퍼뜨릴 것이고 ‘섹스 공화국, 한국’이라는 이미지는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국가 이미지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하지만 현재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경찰은 본격적인 단속에 나서지 않고 있다. 대상이 외국인들이라는 점도 있지만 지금의 관광특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는 ‘배후의 논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