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엄마를 부탁해

2009.05.12 14:42:06 호수 0호

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으며 소설계의 중심에 자리잡은 작가 신경숙이 <창작과비평>에 연재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는 <엄마를 부탁해>가 출간되었다. 작년 <리진>을 펴낸 데 이어 여섯 번째 장편이다. 연재 후 작가는 4장으로 구성된 연재원고를 정교하게 수정하고 100여 매에 달하는 에필로그를 덧붙였다.

늘 곁에서 보살펴주고 무한정한 사랑을 주기만 하던 엄마가 실종됨으로써 시작하는 이 소설은 도입부부터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지하철역에서 아버지의 손을 놓치고 실종된 어머니의 흔적을 추적하면서 기억을 복원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추리소설 같은 팽팽한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한다. 엄마가 사라짐으로써 가족들에게 새롭게 다가오고 더욱 소중한 존재가 되며 무심코 무시했던 엄마의 인생과가족들의 내면을 절절하게 그려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신경숙 저/  창비 펴냄/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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