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친절한 복희씨

2009.05.12 14:39:31 호수 0호

박완서 작가가 문단에 데뷔한 지 올해로 37년이다. 불혹의 나이에 등단해 올해로 일흔일곱을 맞기까지, 누구보다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쳐온 그가 신작 소설집<친절한 복희씨>를 펴냈다.

<너무도 쓸쓸한 당신>(1998) 이후 9년 만에 낸 소설집이다. ‘친절한 복희씨’를 비롯해 9편의 단편들은 대부분 인생의 황혼에 접어든 노인들의 신산한 삶을 그린다. 한이나 상처를 연상시키는 알 수 없는 그리움에 젖어 있고, 스멀스멀 육체에 기어든 병까지 감수해야 하는 그들. 그러나 이토록 보잘것없는 삶을, 작가는 ‘그립다는 느낌은 축복이다. 나를 위로해준 것들이 독자들에게도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는 말을 덧붙이며, 따뜻하게 보듬고 위로한다.

박완서 저/ 문학과지성사 펴냄/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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