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는 힘 ‘너브’

2013.04.08 13:08:59 호수 0호

두려움과 침착함을 잃지 않는 강심장 되는 법

??너브 / 테일러 클락 저 / 한국경제신문사 / 1만5000원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긴장감 속에서 완벽한 점프를 해낸 김연아, 수많은 청중 앞에서도 떨림 없는 목소리로 연설하는 오바마 대통령, 생사가 오가는 수술실에서 의연하게 생명을 구한 외과의…. 이들이 위대해 보이는 것은 뛰어난 기술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이 긴장, 두려움, 스트레스 따위는 모른다는 듯 자신의 일을 완벽하게 해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정말 두려움을 모르는 강심장을 가진 것일까?

이 책 <너브>는 이러한 궁금증에서부터 시작한다.저널리스트 출신에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사회비평가인 테일러 클락은 우리가 왜 두려움을 느끼는지, 뇌의 어디서 두려움이 작용하는지, 두려움을 극복하기가 왜 힘든지는 과학적으로 거의 대부분 증명되었지만 우리가 그러한 원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 한다.

<너브>에는 조련이 가능한 편도체, 생명을 지키는 두려움 기제, 두려움을 컨트롤하는 방법 등 놀라운 이야기와 심리학, 뇌과학, 신경과학이 밝혀낸 두려움의 본질에서부터 위기를 기회로, 고통을 기쁨으로 바꾼 사람들의 진솔한 속내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1장에서는 왜 두려움을 느끼는가 하는 의문에서 시작해 머릿속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신경을 찾으려 했던 신경과학자 조지프 르두의 실험을 중심으로 뇌에서 두려움을 인식하고 저장하는 편도체에 대해서 알아본다. 편도체가 어떤 성질을 지니고 있는지 알면 두려움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

2장에서는 건강염려증에 걸린 사람들부터 현실화되지도 않는 걱정거리들로 불안하게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살펴본다. 두려움과 달리 ‘걱정’이야말로 반드시 버려야 할 골칫거리라는 것을 과학적 근거를 통해 알아본다. 3장과 4장에서는 2차 세계대전 중 런던에 떨어진 독일 나치의 폭격에도 영국인들이 침착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며 스트레스와 긴장, 두려움을 무력화시키는 요소들에 대해 설명한다.


5장에서는 어떻게 수행불안과 무대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는지 첼리스트 조이 키팅과 명품배우 로렌스 올리비에의 사례를 통해 알아본다. 6장과 7장에서는 긴장되거나 두려운 상황에서 꼼짝하지 못하고 당하는 사람과 훌륭하게 자신의 일을 해내는 사람들의 차이점을 통해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우게 된다.

두려움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무서운 일을 시도하는 것은 험난한 여정이다. 살다보면 차분해지고 고요해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저절로 앞날이 순탄해지기를 바라지 않고 스스로 경험을 쌓아 앞으로 좋을 때와 힘들 때에 대비하는 것이다. 두려움과 화해하는 것은 힘든 길이지만 두려움의 길이 곧 우리 인생의 길이다. <너브>는 그 길에 훌륭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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