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세계의 별들을 맛보다

2009.05.06 10:36:07 호수 0호

이 시대 최고의 미식가 안휴가 풀어내는 음식이야기

"음식은 예술이다."

20대 초반에 이미 미식의 세계에 빠져 들었으며 삶은 여행이고 여행은 미식이라는 삶의 철학과 미식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작가 안휴는 80년대 초에 도미하여 뉴욕에서 공부하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지의 전설적인 레스토랑을 두루 섭렵하며 그 동안 경험했던 미식 체험을 한 권의 다이어리로 출간하였다. “음식은 예술이다”라고 외치며 요리사들은 예술가라고 말하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맛을 찾아내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시도하는 셰프들의 작품들을 축하하고 기록한다. 그의 노력으로 인해 독자는 미식의 역사적 흐름을 주도하고 이끌어 가고 있는 천재적인 셰프들과 만나볼 수 있으며, 굳이 요리사나 미식가가 아니더라도 요리의 세계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부록에는 본문에 등장하는 레스토랑의 정보들을 한데 모아 참고가 될 수 있게 하여 저자가 독자를 위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이 책에서는 세계 최고의 전설적인 레스토랑인 스페인의 엘 불리, 서울에서도 그 명성을 떨치고 있는 파리의 피에르 가니에르, 인기 애니메이션 라따뚜이의 무대가 되기도 했던 라 투르 다르장, 마카롱으로 유명한 라뒤레, 현존하는 최고의 천재 요리사 조엘 로뷔숑, 파리 오트 퀴진의 전설 타유방, 분자요리로 유명한 런던의 팻 덕,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유명한 뉴욕의 셰프 장 조지, 퓨전 붐을 선도한 노부, 뉴요커가 가장 좋아하는 레스토랑 유니온 스퀘어 카페 등 미식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독자라도 그 이름을 들으면 고개를 끄덕일 만한 세기의 레스토랑과 세기의 셰프들이 소개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왜 스페인이 현재 세계 최고의 미식의 성지로 불리는지, 파리는 어떻게 해서 미식의 종주국이라는 명성을 지키고 있는지, 그리고 미국은 어떻게 해서 유럽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아메리칸 퀴진을 발전시킬 수 있었는지, 그러한 역사적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천재적인 셰프들과 만나봄으로써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장 조지에서 엘 불리까지

또한 예약하기도 힘들다는 엘 불리의 전설적인 40코스의 요리, 그 외에도 음식인지 예술인지 모를 수많은 천재적인 셰프들의 작품이 그의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 생생하게 담겨 독자들의 눈을 즐겁고 기쁘게 해준다. 이 책은 비단 요리를 공부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미식에 흥미를 가지고 있으며 입문하려는 독자, 이미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미식가 독자들에게도 대리 만족의 시간이 될 것이다.20대부터 미식에 눈을 뜨기 시작하여 지난 20년간 수백 개에 달하는 세계의 전설적인 레스토랑을 방문하고 맛보며 최근까지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셰프들과의 교감을 계속하고 있는 안휴의 눈을 통해서 본 전설적인 요리의 세계가 이 책 한 권으로 생생하게 독자들에게 전달된다. 20여 년의 미식 인생을 한 권에 다 담기에는 벅찰 정도의 경험을 가진 그가 앞으로 더 펼쳐나갈 미식 인생도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 비친 저자의 화려하고 맛있는 삶을 통해서 세기의 레스토랑들과 천재적인 셰프들을 한국인 미식가의 눈으로 맑고 순수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마지막으로 이 책의 본문에 등장하는 유명한 레스토랑을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현재 저자는 국내외적으로 음식을 주제로 한 영화를 기획중인데 과연 미식가인 그가 어떤 음식 영화를 세상에 내놓을지 기대가 되지 않을수 없다.우리나라 최초의 레스토랑 평가서 <블루리본 서베이(서울의 레스토랑 및 전국의 레스토랑)>를 출판하고 있는 클라이닉스에서 펴냈다

안휴 저/ 클라이닉스 펴냄/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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