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한식 판매 인기

2013.03.18 11:33:08 호수 0호

노던트러스트오픈 공식 갤러리식당서 채택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노던트러스트오픈을 구경하는 갤러리들에게 한국음식이 선보였다.



최근 개최된 노던트러스트오픈 대회본부에 따르면 이번 대회기간 경기가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장 갤러리식당 메뉴는 한식 한 가지였다.

코스 주변 간이식당에서는 핫도그 등 간편식을 여전히 팔지만 기념품점, 휴게실과 함께 설치하는 공식 식당에는 오로지 한국음식만 팔았다.

노던트러스트오픈은 1926년 창설돼 87년의 역사를 지녀 PGA투어에서도 손꼽히는 유명 대회이다. 1994년까지 대회이름이 로스앤젤레스오픈이었다. 그만큼 로스앤젤레스의 상류층 인사들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고 갤러리에도 이들 상류층 인사들이 많다.

이번 대회 한식 채택은 한인상공회의소 이사이자 미국 서부 한식세계화협회 이사인 강소아씨가 평소 친분이 있는 대회관계자에게 제안해 성사됐다.

미국 최대의 한인타운이 자리 잡아 한식이 이미 널리 알려졌고 인종과 상관없이 누구나 한식을 자주 먹는 로스앤젤레스의 지역특성이 감안됐다.


식당에서 파는 맥주는 미국에서 유명한 미켈롭, 포도주는 나파밸리의 강자 베린저가 자리를 잡아 성황을 이뤘다.

강씨는 “한식이 이미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낯선 음식이 아니니 해보자고 제안했더니 선뜻 응해주더라”면서 “한식에 대한 인식이 워낙 좋아 쉽게 성사됐다”고 말했다.

메뉴는 미국 서부 한식세계화협회가 들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도록 개발한 불고기 타코, 불고기 버거 등이다. 가격은 11달러 정도였지만 식판에 담아서 식당 테이블에서 먹는 메뉴는 19달러에 팔았다.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약 5000인분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음식 조리와 판매에는 모두 미국 서부 한식세계화협회 회원들이 나섰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 한국음식점을 운영하는 회원들은 최고의 식재료와 조리솜씨로 경기장을 찾는 갤러리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미국 서부 한식세계화협회 임종택 회장은 “한식이 미국 주류 사회에 깊숙이 진입하는 데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라며 “처음이니만큼 수익은 생각 않고 최고의 재료와 최고의 요리사를 투입해 좋은 평판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대회에 앞서 최경주, 위창수, 나상욱, 배상문, 이동환, 그리고 작년 신인왕 존 허(한국 이름 허찬수) 등 한인선수들을 초청해 리셉션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PGA투어 측은 존 허에게 신인왕 트로피를 전달하는 의식을 열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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