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맨유, '장군멍군' 1:1 무승부

2013.02.14 11:03:16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레알 마드리드-맨유, '장군멍군' 1:1 무승부



축구계의 '임진록'으로 불리며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축구 명가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간의 14일(한국 시각) 경기는 결국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의 극적 동점골에 힘입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아쉽게 비긴 것.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맨유와 홈경기에서 1-1로 끝내 무승부를 기록했다. 

초반 흐름은 레알 마드리드가 가져갔다. 전반 5분 파비우 코엔트랑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날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는 잇단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네트를 가르는 데는 실패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기회를 놓치자 분위기는 맨유 쪽으로 넘어갔다. 골키퍼 데 헤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맨유는 전반 20분 코너킥 세트피스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웨인 루니의 왼쪽 코너킥을 대니 웰벡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웰벡의 머리를 맞고 굴절된 공은 반대쪽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반격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10분 만에 만회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에이스' 호날두가 친정팀을 상대로 천금 같은 동점골을 네트에 꽂아 넣었다. 

전반 20분 호날두는 왼쪽 측면에서 앙헬 디 마리아가 띄운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호날두는 약 4년 만에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2003년부터 6년간 맨유에 몸담았던 호날두가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친정팀과 치른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동점골을 넣은 호날두는 별다른 세레모니를 하지 않고 친정 팀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들어 곤살로 이과인, 루카 모드리치, 케플러 페페를 차례로 교체 투입시켜 공세를 펼쳤다. 

볼 점유율에서 61%-39%로 앞섰고, 슈팅수에서도 28-13로 압도했지만 맨유의 두꺼운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이로써 안방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달 6일, 영국으로 건너가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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