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수리 95년 만에 국내서 '발견'…"동아시아서 남하한 듯"

2013.02.06 09:43:34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수염수리 95년 만에 국내서 '발견'…"동아시아서 남하한 듯"



세계적 희귀종으로 알려진 수염수리가 한반도 상공을 나는 모습이 95년 만에 확인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충남발전연구원 정옥식 박사 연구팀이 지난 1월 27일 강원도 고성에서 한 마리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수염수리는 우리나라에서는 1912년 북한 함경도, 1917년과 1918년 강원도에서 3회 발견된 적이 있다.

수염수리는 몸길이가 약 110㎝, 양쪽 날개를 편 길이가 260cm에 달하며, 부리 끝부분에 검은색의 수염이 있고 쐐기 모양의 꼬리가 특징인 대형 맹금류로 죽은 동물의 고기와 뼈를 먹고 산다. 

특히 큰 뼈를 먹을 때 공중으로 가지고 올라간 후 바위에 떨어뜨려 깨진 뼈의 골수를 먹는 습성이 있다.


수염수리의 분포지역은 주로 중앙아시아, 남시베리아, 서유럽의 높은 산악지역이다.

20세기 초까지 알프스 산맥 주변의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에 분포했지만 현재 개체수가 급감해 해당지역 국가에서 종복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자원관 관계자는 "올 겨울 동아시아 지역에서 지속된 한파로 수염수리가 정상적인 월동범위를 넘어 우리나라까지 남하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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