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소금

2013.02.04 11:47:43 호수 0호

프랑수아즈 에리티에 저 / 뮤진트리 / 9000원



사소하지만 소중한 일상의 맛내기 <달콤한 소금>. 평생을 학술 연구에 바친, 80세를 바라보는 인류학자 프랑수아즈 에리티에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를 엮은 책. 살아서 존재한다는 단순한 사실에는 일을 넘어서, 심각한 느낌을 넘어서, 정치활동이나 모든 질서를 넘어서는 어떤 가벼움과 축복의 모습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구름을 바라보며 발아래서 땅이 돌아가고 있는 느낌을 받을 때, 마감 일자에 쫓겨 불안해하기, 아버지의 멋진 모습 특히 그 크고 믿음직한 손에 압도되었을 때, 보라색 아이리스를 그린 반 고흐의 두꺼운 물감 터치에 사로잡히기 등의 것들이 인생의 맛을 더하는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환자를 보는 것 외엔 사생활이 없는 의사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이자 팍팍한 일상에 매몰되어 있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쓰는 노학자의 편지이기도 한 이 책에서 각자의 인생에서 달콤한 소금을 재발견하고 음미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고된 현실을 잠시 잊고 재충전하여 다시 현실을 살아낼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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