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보다 ‘이용’ 위주 다양한 회원권 등장

2009.03.31 11:18:12 호수 0호

골프회원권 트렌드 실용주의 득세

골프 회원권 시장에도 실용주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소유 내지는 투자개념 시대가 가고 실질적 이용 측면에 가치를 둔 시대가 도래한 것. 세계적 경기 침체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데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 이용자 중심으로, 고가에서 현실적 가격으로, 명예와 부의 상징에서 편의성을 가진 실제 이용 개념으로, 공급 확대로 말미암은 희소가치의 감소, 천편일률적이었던 혜택의 다양화, 보증금 개념에서 소멸성으로, 수요연령층의 저령화 추세, 국내에 국한되었던 골프장 선택의 폭이 해외여행자유화로 넓어진 것, 국내와 해외를 연계한 신개념 회원권 등장 등이 변화를 주도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페이 백(Pay Back) 회원권

이용에 중점을 둔 대표적 회원권으로써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회원권이다. 국내 골프장이 그린피가 비싼데다 부킹이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해 나온 이른바 ‘비제도권 멤버십’이다. 현재 약 20여 개 업체가 운영하고 있는데 그린피를 돌려준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다시 말해 그린피가 무료인 셈이다. 회원권 종류에 따라 혜택이 달라지는데 원금을 되돌려주는 반환형 고가일수록 수혜의 폭은 크다. 동남아 위주의 해외 골프장을 연계해 활용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적게는 1000만원 미만에서 많게는 1억원이 넘는 회원권도 있는데 대부분은 재산권 보장을 위해 보증보험을 드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 사업 주체와 해외 연계 골프장과의 계약 관계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국내 골프장의 경우 예약은 회사가 아닌 자신이 직접 해야만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저축성 수익형 골프 회원권

사조그룹이 국내 최초로 자사가 운영하는 골프장 회원권 분양 방법으로 채택해 호평을 받고 있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중국의 캐슬렉스 칭다오 골프&리조트와 캐슬렉스 제주GC의 ‘캐슬렉스 더블프리미엄 VIP 회원권’에 한해 10년 후 원금 반환 요청 시 원금에다 연 2.5%의 수익률을 더해서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물론 정회원 2인 회원대우 등 다양한 특전도 부가하고 있다. 리조트형 골프장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한 분양 방식이다.

환매조건부 주주 회원권


신한골프(주)가 100% 출자해 중국 청도에 건설한 골든레이크CC의 분양 방식이다. 신한골프측은 전체 지분 중 49%를 매각하는 방법으로 투자비를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일명 투자수익보장형인 이 회원권의 신규 주주에게는 매년 일정률의 투자수익이 보장되며 만기 시 환매권리가 부여된다. 전문가들은 머지않은 시기에 보유 토지를 주주로 등기를 해주는 골프회원권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멸형 주중 회원권

제주 크라운CC가 채택하고 있는 이 방식은 골프장과 골프텔을 회원대우로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무기명 쿠폰 80매를 600만원에 분양하는 것이 골자다. 10년 소멸성으로 쿠폰 소지자는 누구나 회원대우를 받으며 기간 및 횟수 제한 없이 양도, 양수 및 위임이 가능하다.
기명 회원은 10년 후 회원자격이 그대로 유지된다. 이 회원권의 성공적 분양으로 크라운CC는 제주도 골프장들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경영난을 피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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