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첫인사 '윤창중'…여야 "자진사퇴해야" 성토 한목소리

2012.12.26 14:58:34 호수 0호


[일요시사=온라인팀] 최근 정가에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첫 인사 행보였던 윤창중 인수위원회 수석대변인 임명을 둘러싼 적절성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파문이 걷잡을 수 없게 번지자 윤 신임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글에 상처받는 분들께 송구스럽다"며 몸을 낮췄지만, 민주통합당이 임명철회를 거듭 요구하며 공세를 계속하고 있는데다가 여권 내부에서도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사태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인선 발표가 났던 지난 24일에 이어 26일에도 윤 수석대변인의 자신사퇴를 주장했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박근혜 당선인은 국민대통합과 100% 대한민국을 완성하겠다고 하면서 첫 인사를 내놨는데 이는 국민대통합에 완전히 역행하는 것"이라며 "나홀로 인사와 불통의 예를 또 한 번 보임으로써 엄청난 실망을 가져오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분이 어떤 글을 썼으며 특히 대선기간 동안에 얼마나 많은 문재인 후보 지지자를 매도를 했느냐. 당선인의 성공과 (조부인) 윤봉길 의사를 생각한다면 스스로 사퇴를 해 주는 것이 국민들의 마음도 달래고 대통합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대통합과 탕평인사의 걸림돌 윤창중 인수위 수석대변인은 잘못된 출발이기 때문에 지금 즉시 사퇴해야 한다. 윤 임명자가 자신에 의해 상처 입은 많은 분들에게 사과하는 길은 지금 즉시 대변인직에서 사퇴하는 것 뿐"이라고 압박했다.

박 당선인을 향해서도 "박근혜 당선자의 성탄절 전날 첫 인사는 선물이 아닌 국민에게 보내는 정서적인 얼음폭탄이었다. 지금이라도 즉시 윤 수석대변인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여권 내에서도 '박 당선인의 인사스타일을 도저히 알 수 없다'며 당혹해하고 있는 분위기다. 

'친박(親박근혜)계' 인사인 한 의원은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은 좀처럼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윤 수석대변인의 인사를 보면 어느 선을 통해 천거됐는지 우리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 수석대변인의 발언을 보면 우리도 낯뜨거울때가 있을 정도로 (극우)색깔이 매우 뚜렷했다. 무조건 반대만 하는 민주당을 두둔하는 건 아니지만, '첫 단추'를 잘 못 끼워 발목잡히는 것 아닌가 우려스럽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상황이 이쯤되자,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박 당선인의 불통 인사 스타일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도 들린다. 과거 중앙선대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장 인선이나 기타 주요 인사에서도 참모진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대다수의 경우가 당선인 개인의 생각대로만 결정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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