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분야에서 창업아이템 찾아라

2012.12.17 14:31:31 호수 0호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무엇을 하면 좋을 것인가?”하는 문제이다. 사업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은 창업의 가장 첫 번째 단계인 동시에 가장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평소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에서 사업 아이템을 찾아 창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사업화하게 되면 일에 대한 애착이 더욱 강해지고 그 만큼 업무 능률도 오르게 된다. 사업상 일시적으로 힘든 시기가 찾아오더라도 자신이 좋아해 시작한 일인 만큼 위기를 참고 극복해 낼 수 있는 힘도 가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지난 8월에 문을 연 서울 봉천동 ‘애플틴’ 서울대점은 개점 석 달 만에 ‘서울대 피자집’으로 입소문이 났다. 이 매장은 이태리로 유학을 가서 나폴리 피자 장인으로부터 직접 피자 만드는 기술을 전수 받은 손창우(39)씨가 직접 피자를 만들어 구워낸다는 소문이 돌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태리 장인의 비법 전수
이탈리안 레스토랑 창업
 
제과업체에서 10년간 제빵사로서 경력을 쌓은 손씨는 현지에서 요리를 배워보고 싶다는 꿈을 품고 일본 고베로 건너가 6년간 체류하면서 제빵 기술과 일본 요리를 배웠고, 이후 파스타의 본고장인 이태리 나폴리로 재차 유학길에 올랐다. 손씨가 나폴리에서 피자와 파스타 기술을 장인에게 직접 전수받고 귀국한 때가 2009년이었다.

귀국 이후 손씨는 나폴리 피자와 파스타 전문 이탈리안 레스토랑 창업을 목표로 2년 동안 준비를 진행했다. 손씨가 경쟁력으로 삼은 것은 손으로 만든 차별화된 도우의 맛과 이탈리아 현지에서 공급받는 양질의 식재료 등이다. 손씨는 고객들이 조리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커다란 화덕과 오픈 키친, 고급스러운 느낌의 와인 바를 설계했다.

애플틴의 피자는 손씨가 손수 반죽해서 3일간 숙성시킨 도우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평일에는 150판, 주말에는 300판까지만 판매하고 있다. 애플틴의 도우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고 부드러운 게 특징으로, 정통 나폴리 피자와 파스타를 선보이기 위해 채소를 제외한 모든 식자재를 이태리 현지에서 공급받고 있다.


애플틴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따뜻한 피자를 좋아한다는 점을 존중해 피자 판을 얹을 수 있는 삼발이를 마련하고 그 아래에 촛불을 피워 계속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피자와 파스타에 어울리는 이태리산 와인과 맥주를 직접 추천해 주고 있다.

주 고객층은 20~40대 커플들이고, 주말에는 가족단위 손님들도 많이 찾는다. 인기 메뉴로는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 소스, 바질 잎으로 만든 엑스트라 마르게리따 피자, 크림 파스타의 일종으로 숟가락으로 떠먹는 감베리 크레마, 그리고 불고기 샐러드와 김에 싸먹는 마끼 파스타(1만7000원) 등이 있다. 손씨의 월 평균 매출은 1억원~1억3000만원, 그 중 순이익은 20% 정도다.    

분위기 좋은 호프전문점
동네상권 공략 성공 

경기도 안산시 본오동에서 크림생맥주전문점 ‘플젠’(www.plzen.co.kr)을 운영하고 있는 남덕호(35) 사장은 뜨는 업종보다는 본인이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업종을 선택해 창업에 성공했다. 평소 호프전문점에 관심이 많았던 남 사장은 플젠 사업설명회에 참가했다가 직접 매장에서 시음해 보고는 크림생맥주의 부드러운 맛과 카페처럼 세련된 매장 분위기에 매료됐다. 바로 플젠을 선택, 지난 10월 창업비용 1억3500만원을 들여 1층에 92m²(28평) 규모의 점포를 오픈했다.

이곳은 평일에는 40대 고객이 주를 이루며, 주말에는 20~30대 젊은층과 가족단위 고객이 많이 찾는다. 특히 일요일에는 피자메뉴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찾는 부모 등 가족손님들이 많다. 주변에 꼬치집이 없다보니 꼬치 종류 메뉴도 잘 나간다. 부드러운 맥주 맛 덕분에 여성 단골 고객도 많다. 플젠은 자연냉각방식을 통해 추출한 생맥주 위에 크림 타입의 맥주거품을 얹어서 마시는 국내최초의 크림생맥주로 저온 상태에서 장시간 발효돼 맥주 본연의 깊은 맛이 살아있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남 사장은 동네상권에서 장사하는 만큼 친절한 서비스로 단골고객의 마음을 잡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한다. 손님이 나갈 때는 점포 밖에까지 배웅을 하고, 벨이 울리면 바로 반응해 손님 눈높이에 맞춰 주문을 받는다. 손님 테이블을 주시하고 있다가 손님이 부르기 전에 먼저 다가가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