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리, "독일인의 야유는 기립박수를 위한 준비"

2012.10.30 16:29:26 호수 0호

 

▲코리아 리



[일요시사 온라인팀=최현영 기자] 독일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국여성 코리아 리의 경연 영상이 뒤늦게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지난 2010년 독일에서 방영된 <다스 갓 탤런트>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국여성 코리아 리(이선옥)의 영상이 공개됐다. 코리아 리는 경연 내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매력을 선보이며 독일인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 냈다.

이날 코리아 리는 바이올린을 들고 무대 위에 섰다. 하지만 가슴라인이 깊게 파인 붉은색 상의의 란제리룩을 입은 코리아 리는 다소 촌스러워보인다는 핀잔과 실력보다는 가슴이 먼저 보인다는 심사위원의 조롱을 받았다. 심사위원으로 나선 독일의 유명한 음악가 디터 볼렌은 "당신이 코리아 리면 나는 도이칠랜드 디테다"라며 비아냥 거렸고 이어 "난 당신의 가슴밖에 안보인다"고 비꼬았다.

하지만 코리아 리는 전혀 주눅들지 않고 디터의 조롱을 받아 넘겼고 자신의 재능을 선보였다. 코리아 리가 처음 선보인 곡은 클래식 곡으로 훌륭한 연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지루하다며 야유를 퍼부었다. 심지어 관객들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며 야유를 보냈다.

쏟아지는 야유 속에 클래식 연주를 마친 코리아 리는 머리끈을 풀어 헤치며 진짜 반전을 보여줬다. 코리아 리는 바이올린 선율로 세계적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스무드 크리미널(smooth criminal)'을 연주했고 연주와 동시에 관객들의 야유는 환호와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심사위원들 역시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코리아 리의 연주를 지켜봤다.


코리아 리의 연주를 감상한 관객들은 일제히 기립해 그녀를 응원했고 무례한 태도를 보였던 심사위원들 역시 코리아 리에게 사과했다. 디터 볼렌은 "처음 곡도 훌륭했다"면서 "무례한 관객들을 대신해 사과한다"고 정중하게 말했다. 아울러 방송 후 독일 누리꾼들은 현장에 있던 독일 관객들의 수준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코리아 리로 알려진 이선옥 씨는 서울 출생으로 비엔나 뮤직스쿨과 클라우스메첼 대학교를 졸업한 재원이다. 방송 후 코리아 리는 독일을 비롯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바이올린 솔리스트로 활약하고 있으며 유명 지휘자들과 협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코리아 리는 폴 포츠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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