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세 잔의 차

2009.02.24 14:12:22 호수 0호

히말라야 산간마을 사람들과의 작은 인연으로 시작된 기적과도 같은 학교 짓기 여정.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K2 등정을 시도하다 조난을 당한 저자는 히말라야 코르페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구조된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간절히 바라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학교 짓기’에 나선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탈레반에 납치되어 8일간 감금되기도 했으며, 이슬람 성직자들은 모텐슨의 교육 사업이 코란에 위배 된다고 선포했다.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은 이슬람 어린이들을 교육시키는 일에 극렬히 항의했다. 하지만 자녀들에게만큼은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 않은 산간마을 사람들의 열의와 모텐슨의 의지는 지금까지 산간마을 78곳의 학교를 짓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하지만 이 책을 한 선량한 미국인이 문명이 닿지 않은 히말라야의 산간마을에 학교를 선물했다라는 계몽적이거나 도식적인 이야기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저자는 샤와르를 걸치고 알라에게 기도하는 법을 배우고 손님을 만나면 용건부터 이야기하는 미국식 화법이 아니라 차를 함께 여러 번 돌려 마시는 발티족의 대화법을 몸에 익히는 등 그들의 문화에 동화되며, 친구가 되었다.

그레그 모텐슨 저/ 이레 펴냄/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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