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칼치기 시비’가 회사 안건으로⋯무슨 일?

2025.09.01 17:34:50 호수 0호

칼치기 위협 항의했는데⋯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자칫 불편한 기억으로 남을 뻔한 출근길 시비가 유쾌한 에피소드로 바뀐 사연이 알려져 화제로 떠올랐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입사한 지 2~3개월 차인 한 회사의 신입사원은 이날 출근길에서 한 차량의 칼치기 운전에 위협을 받았다.

이를 참지 못한 신입사원은 신호 대기 중 차에서 내려 “운전 똑바로 하시라”라며 따져 물었고, 상대 차량 운전자는 곧장 창문을 내리고 사과했다.

그런데 칼치기 차량의 운전자는 다름 아닌 같은 회사 구매팀 상무이사였다. 신입사원은 품질팀 소속이었는데, 하필 회사 작업복까지 입고 있던 터라 상황은 더 난감해졌다. 마침 신호 대기 중이던 대표가 이 장면을 직접 목격하면서, 결국 사건은 회사 월간회의 안건으로 올라가 ‘문책(?)’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판정은 명확했다. 상무이사의 과실 100%. 최종 결론은 상무가 신입사원에게 점심 혹은 저녁을 사주는 것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같은 회사 동료이자 글 작성자인 A씨는 “회사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인증샷이 다음 달 회의 보고 자료에 오를 예정”이라며 “출근길에 회사 근처에선 클랙슨도 치지 말아야 한다. 내 앞에 차가 누구일지도 모르니까”라고 당부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얻어먹는 것도 불편할 것 같다” “밥이 과연 넘어가겠냐” “벌인지 보상인지 헷갈린다” “판정이 적절하다. 잘못은 잘못대로 짚고, 신입도 ‘처신 잘하라’는 압박을 받은 셈” “상무이사도 사과했으니 해프닝으로 훈훈하게 끝난 것 같아 보기 좋다” “회사 주변에서는 클랙슨도 함부로 못 누르겠다. 누가 탈지 모르니까” 등 대부분 유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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