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는 이번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해 현장에 약 1만3000여명의 복구 인력을 공급,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은 지난달 24일, 강호동 회장을 포함한 농협 임직원들이 경기도 가평군 침수 피해 농가 복구를 시작으로, 충남·전남·경남·광주 등 피해 지역에 인력을 신속하게 투입하며 복구 작업에 힘쓰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범농협 임직원 등 약 1만3000여명의 인력이 수해 복구 일손으로 참여했다.
강 회장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너무 크다”며 “농협은 피해 복구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의 재해 일손 돕기는 지난 3월 발생한 영남권 대형 산불 피해에도 큰 힘을 발휘했다.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금융, 물자, 영농 지원 등 전방위적 대응과 더불어 범농협 임직원을 비롯해 고향 주부 모임·농가 주부 모임 등 4000여명이 복구 현장에 투입돼 잔해 정리, 급식, 세탁 봉사 등으로 산불 피해 농가의 지원에 앞장섰다.
농협의 일손 돕기는 재해 농가에 대한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농협은 1년 중 가장 많은 일손이 필요한 6월(6월10일~27일)을 ‘범농협 한마음 일손 지원 집중 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농촌 일손 돕기를 적극 추진해 약 1만5000여명의 인력을 공급했다.
인력 약 1만3000여명 공급
농촌일손돕기도 지속 추진
특히 6월20일을 ‘범농협 한마음 일손 지원 집중 지원의 날’로 지정해 강 회장이 직접 경기도 화성 포도 농가를 찾아 봉지 씌우기 작업에 참여하며 현장에 힘을 보탰다.
농협중앙회 이광수 농업농촌지원본부 상무는 “농촌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농협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협과 다른 기업과의 활동은 지난 5월 ㈜한진과 함께 경기도 파주 사과 농가에서 합동 일손 돕기를 실시하며 민관 상생 협력의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 농협중앙회와 ㈜한진 임직원 등 60여명은 사과 적과 작업을 도우며 농가의 구슬땀을 함께 나눴다.
양 기관은 2008년 MOU 체결 이후 매년 합동 일손 돕기를 이어오고 있으며, 택배사 협력 등 다양한 농업·농촌 지원 모델을 실천해 왔다.
범농협 임직원들이 영농철 일손 돕기에 적극 참여한 결과, 6월 말 기준 14만7000명의 일손 돕기 인력을 공급해 농가 인건비 절감에 크게 기여했다.
김진욱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장은 “올해 일손 돕기는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재해 상황까지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도농 상생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협은 기관·기업 협력과 자체 인력풀을 기반으로 농업 현장의 지속적인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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