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김효주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을 노린다. 김효주는 7월31일(한국 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영국 웨일스의 미드 글래모건에 위치한 로열 포트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 달러)에 출전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릴 적기다. 지난 3월 LPGA 포드 챔피언십, 지난 5월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던 김효주는 4월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지난달 28일 마친 LPGA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도 준우승에 올랐다.
프로 데뷔전을 치른 로티 워드(잉글랜드)에게 밀리며 눈앞에서 트로피를 놓쳤다는 아쉬움은 분명하게 남았지만 그와 동시에 AIG 여자오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도 떠올랐다. 그는 올해 LPGA 투어 13개 대회에 출전해 10차례 컷 통과, 5차례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한국 선수들 중 가장 안정적인 활약을 그리고 있다. CME 포인트에서도 4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메이저 대회에선 다소 미련이 남았다. 올해 셰브론 챔피언십에선 준우승에 오르더니 US 여자오픈에선 컷 탈락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선 기권을 선언했고, 이번 달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공동 31위에 머물렀다. 투어 통산 7승을 자랑하는 김효주는 비회원 자격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메이저 대회 트로피와 인연이 없다.
전반 우승·준우승 기록
한국 선수들 21명 출격
그는 이번 AIG 여자오픈을 통해 시즌 8승이자 시즌 투어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다만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만큼 경쟁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시즌 첫 승에 목마른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부터,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 그리고 직전 대회인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김효주를 꺾었던 로티 워드(잉글랜드)까지 모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선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사이고 마오(일본·셰브론 챔피언십)와 마야 스타르크(스웨덴·U S여자오픈), 이민지(호주·KPMG 여자 PGA 챔피언십), 그레이스 김(호주·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도 메이저 2관왕에 도전한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최상위권을 달리는 지노 티띠꾼(2위·태국), 인뤄닝(4위·중국), 에인절 인(6위·미국) 등 톱10에 자리한 모든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선수로는 김효주를 비롯해 총 21명이 대회에 나선다. 이미 LPGA 투어에서 1승씩을 적립한 김아림(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유해란(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임진희, 이소미(이상 다우 챔피언십)는 시즌 2승과 함께 올해 첫 다승자를 노린다. 우승 코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그쳤던 고진영(파운더스컵), 이일희(숍라이트 클래식), 최혜진(마이어 클래식)도 시즌 첫 트로피를 겨냥한다.
지난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당당히 ‘메이저 퀸’ 자리를 꿰찬 양희영도 우승에 목말라 있다.
더불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 PGA)에서 뛰는 방신실, 마다솜, 일본과 미국을 오가며 활약 중인 신지애, LPGA 투어 루키 윤이나 등도 출전한다. 아울러 이번 대회 결과로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할 7개 국가의 대표 선수 명단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