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역대급 나라 망신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필리핀에서 빈곤 아동들을 위한 공부방을 운영한다며 후원금을 받아온 한국인 유튜버가 현지 14세 소녀를 임신·출산하게 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일(현지시각) <GMA>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 A씨는 아동학대, 인신매매 등 혐의로 최근 필리핀 경찰에 체포됐다.
공부방서…
A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필리핀 빈곤층 아동을 위한 공부방을 운영한다며 한국 시청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모금해 왔다. 후원금을 통해 공부방을 새로 마련하고, 아동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게 됐다며 꾸준히 영상을 올려왔다.
현지 수사 당국은 사이버 순찰 중 A씨의 유튜브 채널에서 미성년자들이 반복 등장하자 의심을 품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결과 A씨는 14세 소녀와 동거 중이었다. 이 소녀는 최근 아기를 낳았고, A씨가 아버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아동 착취와 학대를 보여주는 명백한 사례”라고 전했다.
A씨는 ‘빈곤 아동 돕기’ 명목으로 필리핀에서 활동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는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빈민층 아이들에게 교육, 치료비, 집수리 등을 지원해 주고 시청자들에게 후원금을 받는 방식이었다.
유튜브 집계 플랫폼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A씨가 운영하는 사이트의 슈퍼챗 수입만 580만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55세 유튜버 필리핀 아동 돕기?
현지 14세 소녀 임신·출산 시켜 체포
그는 자신의 영상을 통해 “필리핀에서 지내보니 한국과 아주 다르다. (필리핀은) 나이 든 싱글남들을 잠재적인 성범죄자로 취급하지 않는 사회다. 여기서 하루하루 지낼수록 마음이 편하다”며 “이렇게 살다 보면 고독사할 것 같다. 저도 50대 싱글남 중 한 사람인데, 제 나름대로 고독사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필리핀에 온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공부방에 다니던 13세 소녀와 동거하며 임신시켰고, 이듬해 출산하도록 했다. A씨는 지난 5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아이를 공개하며 “저는 자식 없이 살다가 갈 줄 알았는데 아이가 태어났다”며 “제가 여기에서 눌어붙어서 살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말 그대로 저의 잘못된 행동이다. 엄마가 너무 어린데, 저는 책임을 져야 하므로 도망가지 않았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여기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유튜브 방송에서도 “아이가 4월24일 태어났다”며 “정말 막막한 상황이었다. 돈도 없고 아기 병원비가 얼마 나올지도 몰랐다. 29주 만에 태어났다고 한다”고 알렸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고독사 않기 위한 몸부림”
시청자들에게 후원금 받아
‘제정신인가?’<daum****> ‘진짜 나라 망신이다’<kang****> ‘손녀뻘 아이를…’<allf****> ‘쓰레기보다 못한 놈’<bigf****> ‘이게 무슨 개망신인가? 이러니 필리핀에서 한국을 욕하는 거다’<yski****> ‘타국 가서 저런 짓이나 하고. 전형적인 루저. 필리핀 법으로 처리되길’<happ****> ‘결과적으로 잠재적 성범죄자가 맞았네’<whzh****>
‘이래서 먹고 살만한 나라들은 사형 제도가 꼭 필요한 거다’<ssar****> ‘저런 쓰레기에겐 평생 필리핀의 거지같은 감옥에서 썩게 만드는 처벌을 선물로 주시길 바랍니다’<spid****> ‘이게 미화가 될 거라 생각할 수 있다니…’<11su****> ‘저놈 때문에 해외 불우아동 복지사업 하는 남자들이 오명을 쓰겠다. 정말 가증스럽네’<cody****>
‘무슨 미라클 베이비야? 아기랑 어린 산모 둘 다 죽었을 상황이었는데?’<kata****>’ ‘친절이라는 탈을 쓴 악마네’<hyl3****> ‘외국에 나가서 나라 망신시키는 유튜버들 많다’<whdt****> ‘목적과 고의성이 누가 봐도 확실해 보이는데 이상한 논리로 설교하네’<cage****> ‘미성년 엄마와 아기는 어쩌란 말이냐?’<swee****>
‘엄청 정의로운 척, 세상에서 제일 착한 척하는 전형적인 인간상입니다. 안 들키면 의인, 들키면 악인의 삶이다’<aktn****> ‘유튜브에 ○○라는 이름으로 올린 영상들 그대로 다 있다’<moon****> ‘주로 어린 여자애들 찍었네’<kgr0****> ‘필리핀이 자국의 법대로 판결하기를 바랍니다. 국가에 치욕을 안겨준 보답으로 대한민국은 필리핀의 법을 존중해 최대한 협조해 주기를’<urid****>
자랑하듯
‘채널 보니 이상하게도 화면 대표 사진들이 다 소녀들이네. 가난한 애들 착취다. 진짜 감옥서 평생 썩었으면 한다’<ocea****>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조선족·중국인들의 패악질에 분노하는 것과 우리가 필리핀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뭐가 다른가?’<bin1****> ‘인간이기를 거부한 짐승들은 사형이 답이다’<cogn****> ‘한국인 얼굴에 먹칠은 저런 놈이 다하고, 그 피해는 성실한 한국인들이 고스란히 받는다.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b640****>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해외 범죄 한국인은?
외교부의 ‘2024년 재외국민 사건·사고 가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범죄를 저지른 한국인은 총 3255명이다.
이 중 77.4%인 2519명이 필리핀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의 가해자로 집계됐다.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