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마이어 클래식: 최혜진

2025.06.24 08:47:27 호수 1537호

지독한 2인자 징크스

최혜진이 우승 문턱에서 또 한 번 좌절했다. 최혜진은 지난 16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그는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을 차지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는 1타 차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최혜진은 4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8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12번 홀에서 또 한 번 버디를 낚으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17번 홀(파4)에서 최혜진은 뼈아픈 실수를 저질렀다. 시간다에게 1타 앞선 채 들어선 17번 홀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벗어나 3번째 샷 끝에 겨우 그린에 올렸고, 파 퍼트가 홀을 맞고 나오면서 보기를 기록했다.

반면 시간다는 이 홀에서 세컨드샷을 바짝 붙여 버디를 잡아내면서 1타 차 선두로 나섰다. 최혜진은 18번 홀에서 값진 버디를 잡아냈지만, 결국 1타가 모자라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준우승 상금은 27만4433달러(약 3억7000만원)다.

정상 앞두고 또 한 번 눈물
뼈아픈 보기…준우승 5번째


아마추어 시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 개 대회 정상에 오르며 ‘프로 잡는 아마추어’라고 불렸던 최혜진은 2017년 8월에 프로로 전향한 뒤에도 맹활약을 펼쳤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KLPGA 투어 대상을 차지한 그는 2022년 LPGA 투어로 주무대를 옮겼다.

최혜진은 LPGA 투어에 진출한 이후 불운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우승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한 채 이번 대회까지 LPGA 투어 통산 5회 2위 성적을 거뒀을 뿐이다. 최혜진은 LPGA 투어 비회원 신분으로 3회(▲2017년 US여자오픈 ▲2018년 호주여자오픈 ▲2020년 빅오픈), 회원 신분으로 이번 대회를 포함해 2회 준우승했다.

최혜진은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17번 홀 보기가 아쉽다. 다음 대회에 도전하겠다”며 “아주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했다. 컨디션을 잘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시간다는 18번 홀(파5)에서 최혜진과 나란히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8년7개월 만에 LPGA 투어 우승을 추가한 시간다는 통산 3승 달성과 함께 우승상금 45만달러(약 6억1400만원)를 확보했다. 세계 랭킹 32위 시간다는 유럽 여자 프로골프 투어에선 지난해 12월까지 통산 8승을 올렸다.

시간다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젊은 시절만큼 생기 넘치는 느낌은 아니지만 여전히 경쟁하고 우승할 수 있다”며 “트레이너와 체력 운동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영 등 다른 스포츠를 즐기며 몸 관리를 해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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