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프랜차이즈 매장? 대형화 전략의 이면

2025.06.10 07:51:13 호수 1535호

프랜차이즈 업계서 ‘대형 매장’ 출점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에는 소자본 창업을 대표하던 저가 커피 브랜드들까지 대형 매장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치킨·버거·베이커리 업계도 전략적 입지 중심으로 100평 이상 규모의 점포를 잇따라 오픈하고 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는 최근 50평에서 100평을 넘는 대형 매장 출점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부산점, 상암점, 홍대점 등 주요 거점 매장은 드라이브 스루, 생일 카페 등 차별화된 콘셉트를 도입하며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도 예외가 아니다. BBQ는 울산점서 100평 규모 매장을, 교촌치킨은 97평 인천 청라호수공원점, bhc는 120평에 달하는 대형 매장을 선보였다. 베이커리 업계 역시 뚜레쥬르, 파리바게뜨 등이 100평 이상 카페형 매장을 확대 중이다.

저가 커피부터 치킨, 베이커리까지
“고정비 리스크는 곧 부담으로 작용”

업계는 이 같은 대형화 전략이 모객력 향상, 객단가 상승, 브랜드 홍보 효과 등 복합적인 수익 증대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메가MGC커피는 2025년 상반기 기준 1000개 가까운 신규 출점을 기록하며, 다점포 운영 가맹점 비중이 40%에 달하는 등 본사와 가맹점 간 동반성장의 흐름도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형화가 무조건적인 성공 전략은 아닐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병묵 <창업경영신문> 발행인은 “대형 매장이 화려하게 보일 수 있지만, 경기 침체 상황에서는 고정비 부담이 커지고, 창업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리스크가 가중될 수 있다”면서 “대형화가 단기적인 트렌드로만 소비돼선 안 되며, 상권 분석·콘셉트 명확화·수익 시뮬레이션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방 중심 운영 구조가 다시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프랜차이즈 본사의 중장기적 매출 모델 전환과 소비자 접점 설계 역량이 브랜드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흐름의 이면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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