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매 맞는 교사들 설왕설래

2025.06.09 07:07:02 호수 1535호

초딩도 중딩도 고딩도⋯선생님 폭행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매 맞는 교사들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수업 도중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50대 교사를 다치게 한 중학생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중학생인 10대 A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무차별 구타

A군은 전날 오전 9시50분께 수원의 한 중학교서 체육 수업을 받던 중 야구방망이로 50대 남성 교사 B씨를 여러 차례 폭행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갈비뼈 부상 등을 당해 인근 병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수업을 받고 있던 다른 학생들도 A군이 범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모 입회하에 A군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지난 1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교사를 대상으로 한 폭행·폭언 사례는 점점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교육 현장의 우발적 사태가 아니라 교사를 보호하지 못한 제도적 방기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엔 제주의 한 고등학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제주의 한 고등학교서 C군은 학교 징계로 사회봉사 가는 길에 인솔 교사를 주먹으로 때렸다.

수업 중 야구방망이 휘두른 중학생
50대 교사 갈비뼈 부러져 입원 치료

인솔 교사가 C군이 정한 시간을 지키지 않고 늦게 와서 이를 지적하자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서 C군은 돌멩이로 교사를 위협하고 신고하려던 교사의 휴대전화를 빼앗기도 했다. 경찰은 해당 학생을 입건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 9일엔 경기도 의왕시 한 초등학교서 3학년 D군이 단원평가 오답을 틀린 것으로 채점했다는 이유로 담임교사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D군은 B 교사의 무릎과 손, 발목 등을 주먹과 발로 때리고, 교사가 이를 제지하자 손을 꼬집고 할퀴는 등 폭력적 행동을 이어갔다.

D군은 수학 단원평가 오답 풀이 수업 중 자신의 오답을 확인한 뒤 “아니에요, 나는 다 맞았어요”라고 소리를 지르며 반발했다. 이 과정서 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D군은 사건 이후 부모와 함께 교사에게 사과 편지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오냐 오냐가 부른 참사다’<kyi0****> ‘선생님이 얼마나 비참한 심정이실까?’<merm****> ‘교사들 무장 해제시켜 놓고 오직 입으로만 관리 지도하라고 하니 이 지경에 이른 것이다’<leey****> ‘전학이 아니라 퇴학에 실형 판결해야 한다’<call****> ‘대한민국 교육 큰일이네요, 교사에게 권한을 대폭 늘려야 할 것 같아요, 학생들 위주로 너무 치우쳐 있는 듯합니다’<kjg9****>

제주에선 고등생이…
의왕에선 초등생이…

‘부모에게 뭘 보고 배웠기에…’<onna****> ‘부모에게 민·형사 모든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lhr1****> ‘교사 손발 다 묶어놓니 이 사달이 나는 거지’<mech****> ‘교사가 통제하지 말고, 미국처럼 학교마다 무장 경찰관 배치하고 문제 생기면 제압하게 하자’<3627****> ‘지금은 교사 때리지? 좀 있으면 부모 때린다!’<uss2****>

‘살인미수네∼아무리 아이라도 엄벌에 처해야 한다’<ysmk****> ‘강하게 좀 처벌해라. 교사가 안 무서우면 법이라도 무서워야지’<rain****> ‘현행범인데 바로 구속 아닌가?’<zero****> ‘저런 놈들이 곧 사회로 나온다’<jcmo****> ‘이런 놈들 지키려고 만든 게 학생인권이냐?’<cdtk****>


‘교권 추락의 끝은 어디일까? 이제 교사들도 방탄유리 안에서 수업해야 될 날이 멀지 않았다’<kjm2****> ‘교권이 정치적으로 악용된 결과다’<jeje****> ‘스승님 그림자도 안 밟아야 하는데 요즘 학생들은 스승 알기를 발뒤꿈치 때만큼도 안 알아주니 세상 말세다’<csl1****> ‘학교는 초등학교까지만 의무 교육하고 중·고등학교는 학원으로 만드는 게 맞을 듯싶다’<douk****>

“방기 결과”

‘훈육과 학대의 경계가 모호하니 방치된다’<msys****> ‘진심 어린 사죄를 했다면 어느 정도 선처는 가능하겠지. 하지만 합당한 처벌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올바르게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gale****> ‘요즘 하도 이상한 일이 많다. 선처만이 능사일까?’<gagc****> ‘구분해서 말합시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긴 하나 부모가 노력해도 아픈 아이라면 이런 식의 사회적 공격은 아닙니다. 사정이 있는지, 부모의 태도는 어떤지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nic3****>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청주 초등학교에선⋯팬티 보여준 체육교사

초등학교 체육 수업 중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속옷을 보여준 40대 시간강사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2단독 신윤주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과 3년간의 아동 관련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청주 모 초등학교 체육 보조 강사였던 A씨는 2022년 가을 수업 시간 중 여학생들 앞에서 “난 빨간색 속옷을 입는다”며 입고 있던 속옷을 바지 밖으로 잡아당겨 노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비슷한 시기 체육시간이 끝나고 교실로 돌아가려는 학생을 밀어 넘어뜨린 뒤 양발을 붙잡아 체육도구실로 끌고 가 문을 잠그고 약 10~15초 동안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한 혐의도 있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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