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농협중앙회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서 다가오는 여름철 재해 대응을 위해 ‘2025년 제2차 범농협 재해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여름 기온은 197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9월까지 이어진 폭염·열대야와 장마철 집중호우로 농업 부문에 다양한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도 예년보다 높은 기온과 초여름 강수량이 전망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비롯한 범농협 재해대책위원 30여명은 이날 회의서 여름철 농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범농협 차원 조치 사항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전국 16개 시도 지역본부장도 화상으로 참석해 의견을 보탰다.
농협은 여름철 재해 예방을 위해 농민 안내와 취약 농업시설 점검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농민들에게 농업재해 사전 대비 체크 리스트를 배포하고 1111개 농축협과 158개 시군지부를 활용해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26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서 개최
재해 예방 위한 농민 안내, 시설 점검 등 주력
특히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3월 발생한 영남권 산불지역을 대상으로 산사태와 토사 유실 등의 2차 피해 예방에도 힘쓴다.
여름철 대규모 재해 피해가 발생할 경우 범농협 재해대응체계를 즉시 가동해 무이자 자금과 약제를 선지급하고 구호물품 지원에도 나선다. 아울러 피해 상황이 종료되는 대로 범농협 임직원과 유관기관을 연계해 일손돕기와 성금 모금 등 피해 복구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농협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월 말까지 NH농협은행 지점과 전국 농·축협 신용 점포·경제사업장 3266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농민과 주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휴식 장소를 제공한다.
지 부회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재해의 발생 강도와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농협은 전사적 차원서 농업재해 예방 및 대응 방안을 마련해 농업 피해 최소화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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