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한때 국내서 호랑이로 오해받았던 동물

2025.04.12 08:16:30 호수 0호

한반도는 예로부터 ‘범의 나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범(虎)’이 꼭 호랑이만을 의미하는 건 아닌데요.

우리가 잘 몰랐던 또 다른 ‘범’, 바로 한국 표범입니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한국 표범은 흔한 존재였습니다.

조선시대에는 표범 가죽이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초상화에도 자주 등장할 만큼 귀했죠.

하지만 일제강점기 해수 구제 사업과 6·25전쟁을 거치며 표범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1970년, 경남 함안서 마지막 표범이 사살되며 남한에서는 완전히 멸종됐습니다.

현재 러시아 연해주에는 약 150마리의 한국 표범이 살고 있는데요.

하지만 개체 수가 적은 탓에 근친교배를 통해 발바닥이 희거나 꼬리가 짧은 개체 등이 종종 발견되며 유전적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대공원의 번식 프로젝트와 청주동물원의 표범 도입이 추진 중이며, ‘표범의 땅 국립공원’과 협력해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표범이 돌아오면 멧돼지와 고라니 개체 수 조절로 생태계 균형을 회복할 수 있는데요.

당장은 어렵지만, 생태통로를 조성해 자연 복원을 돕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joun2017@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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