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텅 빈 영화관' 그래도 티켓값 안 내린다고?

2025.03.26 17:17:40 호수 0호

여러분, 최근 영화관에 다녀오셨나요?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들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극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요.

그 여파로 국내 최대 영화관인 CGV는 근속 7년 이상 대리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본사와 현장 근무 직원을 포함해 희망퇴직을 진행했습니다.

이는 2021년 코로나 사태 이후 약 4년 만인데요.

그렇다면 현재 영화관 산업의 상황은 얼마나 심각할까요?

 

국내 영화시장은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배우 송중기는 자신이 주연을 맡은 <보고타>가 누적 관객 수 약 42만명을 기록하며 아쉬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국내 영화 성적을 보면 손익 분기점을 넘긴 영화 수는 10편 정도입니다.   

손익 분기점은 일정 기간 영화의 총매출액이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 등 투자 비용과 일치하는 지점을 말합니다.

즉 제작비가 많이 들수록 더 많은 관객이 봐줘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인데요.

하지만 영화 관객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억2600만명이었던 관객 수가 2024년에는 1억1700만명으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반면 OTT 플랫폼의 성장세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2019년 약 3000억원이던 시장 규모가 2023년 1조4000억원에 달했습니다.

관객들이 영화관 대신 집에서 편하게 영화를 즐기는 흐름으로 변화한 것이죠.

또 코로나 기간 CGV는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직격탄을 맞으며 2019년 매출과 비교하면 약 70%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그러나 2024년 CGV는 영업이익 759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 이후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중국, 튀르키예, 베트남 등 해외 영화시장이 성장하며 성과를 이룬 건데요.

하지만 국내 사업은 지난해 약 7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억원이 감소하며 7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또 2016년 14만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50000원이 채 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국내 영화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티켓 가격 상승입니다.

영화 티켓값은 10% 부가가치세, 3%는 영화발전기금으로 나갑니다.

이 둘을 제외하고 50%는 영화관이, 나머지 50%는 배급수수료나 투자금 상환, 제작사, 투자사 등이 배분을 하죠.


CGV는 코로나에 여파로 인해 높아진 물가 상승률, 인건비, 제작비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티켓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는데요.

코로나가 끝난 현재 CGV 영화 티켓 가격은 주말 기준 1만5000원으로 2019년도 1만2000원 대비 약 25% 이상 올랐습니다.

커플이 극장에 가서 팝콘까지 사 먹는다면 4만원 이상 소비하게 되는 셈이죠.

반면 넷플릭스 한 달 구독권 가격은 1만3500원으로 영화관에 가지 않고도 몇 편이고 볼 수 있으니 소비자는 영화관보다 OTT로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SM C&C는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6%가 “티켓 가격이 내려가면 영화관에 갈 의향이 있다”라고 답했고 배우 최민식도 티켓값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영화 콘텐츠 자체의 질적 저하입니다.

최근 개봉하는 영화들이 예전만큼 흥미롭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개봉이 미뤄진 영화가 100편 이상 쌓여 있는 상황서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한 작품들이 개봉되고 있습니다.

결국 제작사들도 안전한 선택을 하기 위해 예전 영화를 재개봉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신선한 콘텐츠 부족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1조 원 규모의 펀드를 신설해 영화 산업 지원을 확대해 밀려있는 영화의 개봉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OTT 플랫폼은 일정 마진 이상을 가져가기 어려운 구조지만 영화관은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이후 수익이 계속 쌓이는 구조기 때문에 극장에서 얻는 수익이 더 많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영화가 개봉해 수익이 증가하면 이를 바탕으로 다시 신작 제작에 투자하는 선순환이 가능하게 되죠.

그러나 현재 영화 시장의 구조상 해외 대작이나 대규모 제작사 영화가 먼저 상영되고 있어 소규모 제작사의 작품들은 OTT로 향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영화관들은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최근 메가박스에서는 낮 11시 반부터 1시 반까지 단돈 1000원에 2시간 동안 리클라이너 의자에서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이벤트를 열었고 CGV는 공간 자체를 영화만 보기 위한 공간이 아닌 방 탈출, 클라이밍장, 골프 연습장 등 다양한 놀거리를 마련하는 시도를 했습니다.

또 기존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콘서트, 음악회, 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얼터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브랜드 홍보 및 체험 공간으로 활용해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확산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 영화관. 누구나 하나쯤은 추억이 있을 텐데요.

하지만 코로나 이후 OTT 플랫폼이 급성장하면서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줄어들며 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화관이 다시 활기를 찾으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기획·구성&편집: 홍조언

 

<joun2017@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