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KLPGA 다승왕 경쟁, 4명서 타이틀 싸움

2024.10.01 11:06:04 호수 1499호

국내 여자 골프 무대서 다승왕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시즌 3승을 달성한 선수가 4명에 달한다. 특히 최근 우승을 추가한 박지영과 배소현이 다승왕 싸움을 한층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박지영은 지난달 25일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 6797야드)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 최종 라운드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2위 황유민(10언더파 278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승자는?

박지영은 지난 5월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이후 약 3개월 만에 승리를 추가하면서 2년 연속 3승, 개인 통산 10승째를 거뒀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지난해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다. 상금 2위(9억5610만2717원), 대상 포인트 2위(374점), 평균 타수 1위(69.6875타)로 올라서면서 타이틀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날 박지영은 선두와 2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4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추격했고, 5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6번 홀 버디와 함께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박지영이 순항하는 사이 경쟁자들은 타수를 잃었다. 기세를 탄 박지영은 11번 홀에서 약 11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2위권과의 차이를 3타로 벌렸다. 박지영은 12번 홀과 14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경쟁자들도 타수를 잃으면서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다.


박지영 벌써 3승 수확
배소현 연장 끝 우승

18번 홀에서는 버디를 기록하면서 우승을 자축했다. 황유민은 마지막 날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지만, 2주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홍정민, 최민경, 이가영이 공동 3위에 올랐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서 활약해 온 하라 에리카(일본)와 가나자와 시나(일본)는 각각 공동 31위, 공동 38위로 대회를 마쳤다.

배소현 역시 3승째를 수확하며 다승왕 경쟁에 합류했다. 배소현은 지난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서 열린 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 최종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배소현은 박보겸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전은 3차까지 이어졌다. 배소현이 무난하게 버디를 잡은 반면 박보겸은 파에 그쳐 57홀 만에 우승자가 가려졌다.

2011년 프로가 된 배소현은 긴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늦게 꽃을 피운 대표적인 ‘대기만성’ 선수다. 2012년부터 투어 활동을 시작해 5년 뒤인 2017년 KLPGA 정규투어를 처음 밟았다. 하지만 그 뒤 7시즌 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KLPGA 투어에 올라와서도 2년간 하위권에 머물렀다.

2017년 상금랭킹 101위, 2018년 100위에 그치면서 다시 2부 투어로 떨어졌다. 2020년에는 정규 투어를 병행했지만, 상금랭킹 101위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정규와 2부 투어를 오가던 배소현은 2021년 상금랭킹 40위를 기록하며 시드를 유지한 첫 시즌을 보냈다. 2022년 29위, 지난해 35위를 기록하며 정규 투어서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했다. 올 시즌에는 긴 기다림 끝에 첫 승을 거둔 이후 빠르게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고 있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서 프로 데뷔 8년 만에 첫 승을 거둔 배소현은 지난달 19일 ‘더헤븐 마스터즈’서 2승에 성공하더니 2주 만에 3승째를 거뒀다. 

트로피 수집

이로써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과 함께 올 시즌 다승 공동 1위에 등극했다. 또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획득하면서 상금랭킹 6위(6억7771만원)로 올라섰다. 한편 이제영과 김새로미는 나란히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박지영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방신실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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