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2023.07.03 10:13:00 호수 1434호

유시민 / 돌베개 / 1만7500원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는 과학에 관해 다뤘지만, 저자가 오랫동안 공부한 인문학을 과학과 교섭시켜 풀어놓아 읽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과학이론을 통해 인문학 담론의 의미를 새롭게 이해하고 성찰한 것을 기반으로 쓰였다.



저자는 과학이 어떻게 인문학의 지평을 확장하는지 참신하고 독창적인 생각으로 풀어 이 책의 백미를 장식했다. 가령 맹자의 측은지심(惻隱之心)을 뇌의 거울신경세포를 통해 과학적 타당성과 사회생물학면서 사회주의의 실패로 설명한다. 

칸트의 철학을 양자역학의 관점서 이해하거나, 경제학의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법칙’이 아니라 뇌 신경세포의 작동 방식일 뿐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저자가 아니면 풀 수 없는 놀라운 통섭의 사유다. 저자는 경제학, 철학, 동양 고전, 사회과학 등 인문학과 과학을 연결하고 결합해, 과학의 다양한 설명 가능성과 더불어 인문학의 의미와 한계를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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