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평범한 미래

2023.01.31 08:53:55 호수 1412호

김연수 / 문학동네 / 1만4000원

세계의 끝과 사랑의 시작이 어떻게 함께 놓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이 책은 ‘미래’를 키워드로 두 개의 이야기가 맞물리면서 진행된다. 2014년의 김연수가 사회적으로 큰 사건이 벌어졌을 때 작가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했다면, 2020년대의 김연수는 어찌할 수 없는 재난 앞에서 작가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한 듯 보인다.



김연수의 이번 소설은 미래를 상상하는 일의 아름다움에 대해, 더 넓고 깊은 차원에서 시간을 감각하는 일에 대해,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우리가 ‘희망의 방향’을 찾는 일에 대해, 소설이 할 수 있는 가장의 최선의 방식인 이야기를 통해 일깨우는 것 같다.


<webmaster@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