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가시밭길 현주소

2022.12.22 17:24:56 호수 1406호

오너 2세 전권 잡고 마이너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넥센타이어가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에 내몰렸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된 적자 규모가 수백억대에 달한 데다, 공장 추가 증설에 투입될 비용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경영 전권을 쥔 오너 2세의 부담이 막중해지는 형국이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092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에 영업손실만 233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완연한 회복세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된 영업손실만 651억원이었다.

예고된 악재

넥센타이어의 실적 악화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2019년 영업이익 207억원을 기록했던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4억원대로 주저앉는 등 최근 수익성 감소가 확연했었다.  

게다가 고유가에 따른 원재료 비용 상승, 높은 운임, 등 현실적 어려움도 표면화된 상태였다. 실제로 연초 1톤당 800달러 수준이었던 타이어의 주요 원재료인 석유화합물 부타디엔은 지난 5월경 평균 가격이 1톤당 142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신용등급 하향조정이라는 악재도 만났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9일, 넥센타이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하향조정한 사유로 영업비용 증가, 체코 공장 증설, 재무부담 확대 전망 등을 꼽았다. 이 중 운송비, 원재료비 등 영업활동에 드는 비용이 최근 증가함에 따라 이익창출력이 약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600억대 눈덩이 적자
녹록찮은 경영 환경

체코 공장 증설에 투입된 자금은 회사 재무상태에 단기적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초 체코 공장 증설에 들어갔다. 공장 증설은 2023년 6월 완료될 예정으로 연간 1100만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체코 공장 증설을 위해 투입한 비용이 향후 재무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넥센타이어의 부채비율은 2020년 3분기 기준 123.86%였던 넥센타이어의 부채비율은 2년 새 154.54%로 30.6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은 1조2874억원에서 1조6150억원으로 3000억원 이상 늘었다. 

일각에서는 강호찬 넥센타이어 부회장이 어떤 방식으로 해답을 찾을지 주목하고 있다.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의 아들인 강 부회장은 2009년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2013년부터 지주사인 ㈜넥센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9년부터 부회장으로서 회사의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다.

의문부호

넥센타이어는 강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인지도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해외 스포츠마케팅에 주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넥센타이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 후원을 비롯해 미국 프로야구(MLB) 구장 광고, 캐나다 아이스하키팀 후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heatya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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